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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인물iN] 프로이트가 알려주는 꿈자리가 뒤숭숭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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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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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우리 지역사회에 보급된 AI돌봄로봇은 독거노인의 말벗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로봇은 돌봄 노동자의 보완수단으로써 활용되고 있다. 그저 알고리즘대로 움직일 뿐, 인간을 완벽히 이해하고 배려할 수 없는 까닭이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맞춤형 보살핌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인간이해의 기본 틀을 만들어 낸 것은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다. 그는 인간의 정신세계와 성격을 분석하면서 특히 무의식이 꿈에 반영된다고 주장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프로이트가 말한 대로 꿈자리로 상대방의 기분이나 태도를 알아보면 어떨까? 삼국유사에 해몽이 등장할 만큼 고대인은 꿈을 ‘영적인 활동’의 산물로 바라봤다. 그는 꿈을 미신적인 해몽에서 벗어나 과학의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어 꿈으로 길흉을 점치며 긍정적 미래를 바랐던 고대인 마음처럼, 꿈을 소망 충족의 방법으로 해석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통해 꿈의 재료와 출처를 찾아보고, 주변인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계기가 되어보자.

 

프로이트는 부캐 열풍의 비밀을 알고 있다

사실 프로이트는 20세기 사상가로 손꼽힐 만큼, 철학과 정신분석학의 대가로 저명하다. 그의 영향력은 사회복지 실천에도 미쳤다.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우리의 삶이 괴로운 이유를 내면에서 찾았다. ‘주변 환경’이나 ‘타인’이 아닌 ‘정신구조’로 돌리면서 “대상자가 왜 그랬지?”라고 외쳤던 고민을 풀어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바로 유재석이 ‘유산슬’로 신인상을 받는 오늘날의 부캐 열풍과도 연관이 깊다. 프로이트는 바로 무의식에서 올라온 자신임을 밝혀냈다.



놀면뭐하니 유재석 부캐 모음 [사진=MBC 매거진 시소]

그는 환자가 ‘이토록 내 맘대로 되지 않고’,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정신구조가 지금 힘들기 때문으로 보았다. 이런 구조를 분석해 내면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믿었다. 그래서 정의된 것이 무의식, 전의식, 의식이다. 즉 인간의 행동과 사고는 합리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알려져 사회복지 실천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꿈에서도 발현된다고 생각했다.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나를 어루만지는 꿈


지금까지도 해몽으로 운세를 보기도 할 정도로, 꿈은 신비롭고 미지의 존재다. 실은 꿈은 얕은 잠을 자는 상태에서 우리 몰래 뇌가 벌이는 활동이다. 프로이트는 미신의 영역이었던 꿈은 ‘무의식’의 방증이라며 과학적으로 ‘꿈은 소망 충족’이라는 이론을 내세웠다. 이는 기대 이상의 일이 생겼을 때 ‘그런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뻐하는 언어습관과도 일맥상통한다.



시험으로 불안에 떠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로이트는 꿈이 ‘최근의 인상을 뚜렷이 반영하고’, ‘사소한 일을 기억하고’, ‘오래전의 세세한 일까지 끄집어낸다’고 말했다. 이런 꿈의 재료는 모두 기억에서 비롯돼 하나로 뭉치는데, 모든 내용은 ‘소망 충족’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그에 이론에 따르면, 예컨대 이미 합격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 시험 날로 회귀하는 꿈은 어린시절 시험에 떨어질까 두려웠던 자신을 위로하고 싶었던 무의식이 소망을 들어준 셈이다.

 

꿈으로 헤아려 보는 주변인의 마음

이제부터는 꿈 이야기를 듣고 어떤 욕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는지 직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테다. 가령 프로이트는 특별히 짠 음식을 먹었을 때 물을 벌컥 들이켜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처럼 물을 마시는 꿈을 꿨다면, “목이 말랐구나”하고 깨닫는 것이다. 마음의 불안도 알아채기 쉽다. 좁은 골목길을 걷거나 늘어선 방을 가로질러 가는 꿈, 도둑에게 맞는 꿈, 사나운 짐승에게 쫓기는 꿈을 꿨다면 불안에 시달림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꿈이다.



황홀한 꿈나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변인의 불안함을 눈치챈 우리는 꿈의 특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계획적으로 좋은 꿈을 꾸게 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수면 중의 감각 자극은 무의식이 반응해 그에 상응하는 꿈을 꾸게 만들기도 한다며, 프랑스 물리학자 모리(Maury)의 실험결과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모리는 코에 향수를 갖다 대자 “유명한 향수가게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황홀한 모험을 했다”고 서술했다.

 

프로이트는 누구보다 인간을 열심히 분석해 통제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자신조차 통제하지 못했다. 정신분석학의 대가였던 그는 결국 담배로 입 안에 혹이 나도 끊을 수 없어 16년을 구강암으로 고통받다 사망했다. 그의 이론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인간의 내면에만 치중해 지나치게 결정론적 인간관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니 운세 보듯 재미로 꿈자리를 해석하며 인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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