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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인물iN] ‘MBTI’부터 ‘부캐’까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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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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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의 심리유형론과 페르소나를 통해 타인의 행동 이해하기 

 

[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A형은 소심하고, O형은 쿨해라는 혈액형 과몰입을 넘어, 요즘 대세는 ‘MBTI’.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이런 성격유형론은 타인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묻어난다.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심리유형론은 인간이해 기본 틀을 만들어 일상생활 및 사회복지현장에서 타인의 행동동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 1875~1961)

 

정신과의사·심리학자로서 잘 알려진 융은 오늘날 MBTI와 부캐 유행의 창시자다. 그는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의식에서 ‘MBTI’가 무의식에서 부캐의 또 다른 이름인 페르소나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칼 융의 이론과 개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시간을 갖자.

 

프로이트와 독립해 생겨날 수 있었던 MBTI, 의식의 유형화

어린 시절 융은 부모님의 불화로 늘 불안에 떠는 바람에 발작 증세를 보였다. 그런데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채고, 학업에 몰두하다 보니 병을 이겨냈다. 이를 계기로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에 흥미가 생긴 융은 훗날 정신과 의사가 됐다. 그는 자연스레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모든 행동의 원인을 성충동으로 규정한 프로이트와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렇게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 융은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다루는 분석심리학을 구축했다. 그 중 의식에 대한 고찰이 바로 심리유형론이다. 프로이트와 달리 융은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보통 좋아하는 일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에너지를 쏟게 되는 이유를 태도기능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사람의 태도는 내향형(I)과 외향형(E), 기능은 인식형과 판단형으로 나뉜다.

융의 이런 에너지 분류기준을 이사벨 마이어스(lsabel Briggs Myers)-캐서린 브릭스(Katharine Cook Briggs) 모녀가 다듬어 탄생한 것이 16가지 성격유형이 담긴 MBTI 검사다. MBTI를 통해 알아낸 성향을 바탕으로 우리는 타인의 행동스타일을 이해하고, 관계를 조절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가령 내향형이 지나치게 피곤한 모습을 보일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게 아닐까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가 조성된 건 융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 탐구에서 등장한 페르소나, 부캐는 우리 속마음 보여준 것

한편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도 그의 관심 영역이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과 같은 이른바 부캐(부가 캐릭터)도 사실은 융의 무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지도 않은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전 세계의 고대 설화가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집단적 무의식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런 집단적 무의식 속에서 사람들이 사회에 적응하려고 혹은 자신의 열망을 드러내기 위해 쓰게 된 가면을 그는 페르소나라고 규정했다.


사회적 가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좀 더 쉽게 말하면 가정·학교·회사에서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부응하기 위해 진짜자신과는 다른 모습, ‘부캐로 살아가는데 바로 이런 우리의 모습이 페르소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은퇴한 노년층이 갑자기 찾아온 역할 상실감에 우울증을 겪는 일도, 자신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그려냈던 페르소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페르소나는 우리의 속마음을 투영하고 있다.

 

융은 부모와 갈등을 피하고자 혼자 놀면서, 세상과 고립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5, 환상과 같은 내면을 돌아봤다. 이런 그의 내·외부세계에 대한 고민이 향후 무의식과 의식으로 발전해, 지금의 MBTI와 부캐로 등장했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가이드가 되어준 그의 이론은 모든 영역에서 쓰인다. 특히 사회복지영역에서 타인을 이해하는데, 사회복지학도라면 그 누구도 융의 기여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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