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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Talk] 앨리스의 기억을 삭제한 알츠하이머, 내 가족에게도 이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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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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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무비Talk’은 요양 및 시니어 관련 무비를 소개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코너입니다.] 


[자료=그린나래미디어 및 약학정보원]

 

이상하다. 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다. 갑자기 멍해지고, 단어가 자꾸만 걸려 말을 뱉을 수가 없다.

 

쉬운 질문에도 답이 나오질 않는다.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이제 사람 만나기가 두렵다.”

 

-앨리스 하울랜드-

 

 

 

영화 <스틸 앨리스>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중년 여성 앨리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세 자녀의 어머니자, 부인, 유명대학교 언어학교수로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죠.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일상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기억을 점점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앨리스는 자신의 병을 믿을 수 없었어요. 왜일까요?

 

바로 젊은 나이

 

알츠하이머는 드물게 40, 50대에서도 발생하는데요.

 

 

 

발병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은 조발성,

 

65세 이상은 만발성으로 구분 짓습니다.

 

그녀는 중년이므로, 조발성 알츠하이머.

 

 

 

조발성 알츠하이머는 만발성 보다

 

비교적 진행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지적능력이 높을수록 병의 진행속도도 빨라집니다.

 

 

 

앨리스는 이래저래 진행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자세히 살펴보면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남편이 옷 입기를 도와주거나 딸을 못 알아보는 등

 

증상이 악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방법은 없을까요?

 

아쉽게도 현재 완치는 불가능하고, 증상을 늦추는 약만 나와 있다고 하네요.

 

 

 

그럼, 앨리스가 처방받은 아리셉트는 무엇일까요?

 

아리셉트는 대표적인 치매치료제로 기억력이 더 악화되지 않게

 

돕는 역할만 합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볼까요?

 

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완치도 될 수 없는 이 병,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이어진다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나요?

 

 

 

 저는 미안함이 제일 먼저 드네요.

 

얼마나 힘든 일을 겪어야 하는지 뻔히 아는 상태인데

 

이런 증상을 내 가족도 앓아야 한다면

 

미안하고, 또 미안할 것 같습니다.

 

 

 

지금 앨리스의 심정이 그렇습니다.

 

유전으로 인한 알츠하이머 증상이기에

 

유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세 자녀에게 검사를 권유했는데

 

첫째 애나가 양성이 나왔어요.

 

앨리스는 세상에, 애나미안하다, 미안해라고 가장 먼저 말했죠.

 

 

 

그녀는 운이 좋게 알츠하이머 학회에서 발표할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요.

 

해당 연설에서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환자의 고통이 잘 드러납니다.

 

 

 

시인 엘리자베스 비숍이 이렇게 썼죠.

 

상실의 기술은 어렵지 않다. 모든 것이 상실에 있으니 그것들을 잃는데도 재앙은 아니다.

 

전 시인이 아니라 조발성 알츠하이머 환자이지만 매일 상실의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내 태도를 상실하고 목표를 상실하고 잠을 상실하지만, 기억을 가장 많이 상실하죠.

 

(중략)

 

우린 바보처럼 무능해지고 우스워집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병이죠.

 

제 가장 큰 소원은 제 아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다음 세대가... 이런 일을 겪지 않는 겁니다.

 

-앨리스 하울랜드-

 

 

 

기억을 상실하는 병, 무섭죠.

 

언어학 교수 앨리스가 명확한 단어를 말할 수가 없으니까요.

 

치매는 가족의 도움과 이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질환입니다.

 

첫째 애나가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지만,

 

아기도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다면 포기해야 할 만큼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셋째 라디아가 앨리스에게 책을 읽어주는데요.

 

 이때 앨리스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말합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알츠하이머 등 치매환자 보호자가 가족을 돌보는 이유도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추억과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난폭하게 변하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여도

 

여전히 내 가족이니까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가족을 향한 그녀의 사랑과

 

그녀를 향한 가족의 사랑이 잘 묻어나는 영화

 

<스틸 앨리스>입니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sungp*** 2023.03.03 18:14
    좋은 영화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 시간내서 봐야겠어요!
    jisu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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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Talk] 앨리스의 기억을 삭제한 알츠하이머, 내 가족에게도 이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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