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건지만, 날이 추워지니 여기저기서 부고가 들리네요.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항상 안타까웠던 건...
제 아무리 젊었을 때 돈이 많았고 건강했고 위세가 컸어도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우리네 삶이라는 생각이었답니다.
치매 어르신들 돌보다 보면, 서너살 아이들 같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보다 보면, 갓난아기 같고....
정말 인생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가는 모양인가 봅니다.
반갑고 축하할 일 많은 탄생의 소식처럼..
누군가의 삶이 마침표를 찍었을 때,
그 또한 얼마나 보람차고 아름다운 인생이었을까 하며 기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삶을 내가 살아가고
또 어르신의 삶이 그런 삶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곁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들 고생하시는 요양보호사 여러분 화이팅!
그리고 어르신들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