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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인물iN] 메리디언 마스 “치매 노인을 위한 맞춤형 시설 설립해야”

  • seraday06***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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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메리디언 마스(Meridean Maas). 
[출처=위키피디아]

 

과거 치매 환자와 일반 노인성 질환 환자는 대부분 동일한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아왔다. 따라서 치매 노인은 인지 기능 유지와 문제행동 개선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국의 간호사 메리디언 마스(Meridean Maas, 1934–2020)는 환자들이 질환의 특성에 적절한 돌봄환경에 놓여지기를 바랬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특히 치매 환자를 위한 별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그들의 문제 행동은 감소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간호 서비스 질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 모델이 확산되면서 오늘날 알츠하이머 등 치매 환자들은 일반 노인들과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한데 모아 관리했더니 생긴 변화          
알츠하이머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데 인지 기능 저하와 함께 정신행동이상과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완치될 수 없지만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럼에도 당시 미국에서는 알츠하이머병 노인을 장기요양시설에 방치하는 것 이외에 더 이상 적절한 관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일반 노인성 질환 환자들과 통합되어 특수 케어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손이나 발을 침대에 묶어놓는 등 물리적 구속마저 당했다.

이러한 현실에 아이오와대학교 간호학과 메리디언 마스 교수는 장기요양 산업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수 케어 기반으로 환자의 삶 만족도도 향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해 마스 박사는 1994년 2월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립간호연구센터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시설 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구분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연구 참여자들을 전통적인 통합 병동 거주자와 전담실 내 거주자 그룹으로 나눴다. 이 두 그룹의 경우, 인지 및 신체기능 등 점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전담실 내 치료를 받은 그룹은 일관되게 점진적으로 스트레스 역치가 낮아졌고 문제행동도 개선됐다.

 

치매 전문시설이 필요한 이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스는 동료 스페츠 박사와 아이오와주 내 치매 노인을 위한 별도 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사회 내 치매 유병률 증가, 미국 국민의료보조제도 메디케이드 내 장기요양 비용 증가, 치매 환자의 자율성 보장, 간호 서비스 질 개선과 같은 4가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2003년 전후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노령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치매 유병률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맞춤형 돌봄 시설 수요 또한 증가한다는 점이었다. 85세 이상 지역사회 거주 성인의 47%, 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60% 이상이 치매를 앓았다.

아울러 미국의 국민 의료보조제도 메디케이드 전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이 장기요양 재원에 투입되는 가운데, 마스는 최소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치매 환자에 대한 맞춤형 케어 시스템을 고안했다.

그가 생각한 이상적인 치매 노인 돌봄 모델은 잔존 기능이 가능한 유지되도록 독립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반면 당시 제도는 자율성 보장은커녕 환자를 방치해 질병을 악화시키고 조기 요양원 배치로 불필요한 장기요양 비용 지출만 초래하는 데 그쳤다.

그는 “풍부한 직원 지원과 소규모의 가정적인 환경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사회·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촉진하고 유지한다”며 “마찬가지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전문 간호사가 잘 훈련된 동료들을 이끈다. 또한 거주자 대비 직원 비율이 높고, 가족 참여가 활발할수록 더 질 좋은 돌봄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동료 박사와 함께 치매 환자를 위한 대안적 케어 모델로서 아이오와주 노스 리버티에 알츠하이머 대체 생활시설(Liberty Country Living)를 설립하고 운영해 밝혀낸 결과였다.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메노나이트 간호대학은 메리디언 마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이리리노이주립대학교 메노나이트 간호대학]

 

메리디언 마스는 이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공공 돌봄 확대에 대한 헌신으로 미국 간호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Nursing)의 ‘살아있는 전설’ 간호사상(Living Legends)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기여로 치매 노인의 특수 케어는 점차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 치매 환자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런 변화에는 마스 교수의 연구결과와 연관됨을 부인할 수 없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sdh*** 2025-02-04
    치매노인이랑 일반노인이 같이 돌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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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인물iN] 메리디언 마스 “치매 노인을 위한 맞춤형 시설 설립해야”

  • seraday06***
  •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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