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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돌봄의 전환... 휴먼 서비스에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 노력들
SBIC 2023 성남 바이오헬스케어 국제 컨벤션 현장. [사진=요양뉴스] 디지털 헬스케어는 지능정보기술과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예방·진단·치료, 평생건강관리, 연구개발 등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일련의 활동과 수단을 말한다. 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2023 성남 바이오헬스케어 국제 컨벤션’(이하 ‘SBIC 2023’)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성남산업진흥원 킨스타워 등에서 열린다.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이 성남의 바이오헬스 우수기술과 기업을 전략적으로 알리고 산·학·연·병·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SBIC 2023’에서는 ▶지역사회 디지털 헬스케어 ▶지역사회 병의원 중심의 디지털 치과 ▶지역사회 안전과 글로벌 방역 플랫폼 3개 주제를 축으로 다양한 세션들이 진행됐다. 첫 개막날인 29일에는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경향, 서비스 실증 및 해외 진출 등 지역사회의 의료·건강·돌봄·서비스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하기 위한 과정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 중시... 넘어야 할 과제는? 기조 발언 중인 가천대학교 바이오의료기기학과 김영주 교수. [사진=요양뉴스] 제1세션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 첫 연사로 나선 가천대학교 바이오의료기기학과 김영주 교수는 커뮤니티 케어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조 발언으로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유의미하게 도출한 임상 성과를 강조하고, 이 기술이 지역사회로 접목할 때 불러올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수면 기록의 데이터화다. 어르신들이 주야간보호기관과 같은 재가급여 이용률이 높아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상황에서, 수면의 질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수면기록을 데이터화하면 요양보호사나 간호사가 노인들의 수면 시간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골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의료기기 헬스케어 박지훈 PD는 “국내 GDP 대비 의료기기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73%에 불과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산업 규모조차 없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 서비스에 대한 지불 주체가 모호한데, 개인이 서비스를 지불하게 하려면 명확한 효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정요한 팀장은 성남 유망기업들과 관계자들에게 사전에 인허가 보험 수가 등을 분석하는 의료기기 인성 평가에 대해 공유했다. 의료기기 특성상 제도나 규제의 영향을 받는 산업이므로, 철저하게 상품 개발 과정에 대비해 상품화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외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지역사회 가까이서 움직임” 이모코그 노유헌 대표. [사진=요앙뉴스] 한국과 일본의 양국간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 경향에 관한 제2세션도 주목받았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 분야인 디지털 치료제(이하 DTx)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치료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이날 DTx 스타트업 이모코그 노유헌 대표는 의사와 대면해 진행되는 치매 예방과 치매 치료를 DTx 구현해 냈다고 설명했다. 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개선 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 확증 임상시험 계획에 돌입했다. 확증 임상은 의료기기 허가를 위해서 제출해야 하는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 확증 임상이 종료되면 디지털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 신청만을 앞둔다. 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향후 치매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휴먼 서비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시니어케어연구회 사사키 노리코(前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사진=요양뉴스] 한국보다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은 지역사회에서 돌봄의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시니어케어연구회 사사키 노리코 교수는 ▶나가노현 이나시의 DX로 행복 만들기 ▶오사카부 도요나카시의 디지털 데이터로 질병 악화 예방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의 MaaS IoT로 건강마을 만들기와 같은 지역사회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례 3가지를 발표했다. 이 지역들은 모두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해 돌봄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였다. 예컨대 이나시는 교통 약자들이 많았고 필수 돌봄 서비스 활용을 위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에 이나시는 AI로 효율적 배차와 합승 택시로 가격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택시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했다.   본격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다양한 연구 진행되고, 실현되고 있다 강남대학교 미래복지융합연구소 노영희 교수. [사진=요양뉴스] 마지막 세션에서 더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사례들이 다뤄졌다. 강남대학교 미래복지융합연구소 노영희 교수는 디지털 포용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미래복지융합연구소를 소개했고, 이 연구소에서 최근 추진하는 디지털 솔루션 실증 사업도 밝혔다.  그중 하나는 노인돌봄 제공자에 대한 돌봄 플랫폼이다. 실제로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와 같은 돌봄 제공자들은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복지융합연구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각 영역 만족도를 측정해, 이 영역이 행복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기반의 데이터 수집 기술은 “향후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언했다. 한국에자이 김은호 이사. [사진=요양뉴스] 이어 글로벌 치매의약품 1위기업인 에자이의 한국에자이 김은호 이사는 에자이가 구축한 시니어 헬스케어 생태계를 설명했다. 한국에자이는 노인 인지기능 강화와 디지털격차 해소를 통해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자 에코시스템 시범사업을 기획해, 지역복지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로그램을 맞춤 제공하고 있다. 뇌 건강 측정 도구 '코그메이트(CogMate)나 치매 조기 발견 및 예방 목적의 인지 훈련 도우미 챗봇 서비스 ‘새미톡’이 에자이의 대표적인 실증 예시다.  이 밖에도 개막 첫날 지역사회 경로당의 디지털 전환 모델, 씽큐테이블을 활용한 치매예방 에코시스템 등이 공유됐다. 이번 SBIC 2023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주관하는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세미나와 대한디지털치의학회, 한국체외진단의료기협회, 대한미용의학회 등이 주관하는 각종 국제 세미나 및 네트워킹 행사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관련해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관련 유망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내달 1일까지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다.
최연지 기자 2023.11.29
가이드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 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CARE CASE저는 94세 노모와 64세 장애인 언니가 있는 요양보호사입니다. 노모는 아직 등급 결과 기다리는 중이고, 언니는 3등급 판정을 받았는데 급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아직 주야간보호센터 대기만 걸어 둔 상태입니다. 참 걱정되는 것이 언니는 주기적으로 괴팍함 증세가 나타나서 센터 가서 적응할지도 의문이에요. 언니랑 둘이 제주도 사는데, 경기도 부천시에 혼자 사는 노모도 늘 마음에 걸리고요. 어머니도 요양등급 나오시면, 2명을 같이 돌보며 가족인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알아보니까 가족요양 등록기관은 서울에 있는 곳이 제일 맘에 들고 계약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비행기 타야 하는 거리인데 계약해도 될까요?언니와 어머니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POINT1 돌봄 시간이 다르면 가족요양 2명도 가능가족요양은 인원수 제한을 두지 않으므로 돌봄 시간을 다르게 한다면 가족요양 2명도 가능하다. 이는 센터와의 계약도 수급자 수에 따라 이뤄지면서 급여도 2배다.그러나 가족 중 1명 이상이 5등급 소지자라면 가족요양 2명은 어렵다. 원칙적으로 5등급은 치매환자로서 인지활동형 방문요양이 필수이므로, 가족관계가 아닌 요양보호사의 경우에도 한 가정 내 1명의 서비스가 원칙인 까닭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온전히 보장받아야 할 인지활동형 시간에 혹시라도 함께 거주하는 일반 방문요양 수급자가 다른 요청을 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을 우려해, 5등급과 타 등급 동시 급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POINT2 수급자와 같은 주소지 아니어도 돼요양보호사가 가족요양을 할 때, 수급자와 반드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다만 현금급여에 한해 부정수급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요양제공자는 수급자와 같은 광역지방자치단체 또는 생활권 내 거주를 원칙으로 한다. 이 밖에 가족관계에 정의에 대한 규정도 있다. 가족요양이 인정하는 가족은 ‘수급자의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등이다. POINT3 장기요양기관 계약은 가까운 곳을 권고요양보호사가 가족요양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기관과 계약을 맺음으로써 기관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 이때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수급자의 가정’과 ‘기관’의 거리는 별도의 제약 없이 계약이 체결되도록 설계됐다. 방문요양은 수급자의 가정에서 서비스가 진행되므로, 요양보호사의 기관 방문 빈도가 현저히 낮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계약 체결을 가까운 기관에서 하기를 권고한다. 한 달에 1번씩 사회복지사가 장기요양의 서비스 질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수급자의 가정에 방문해 관리·감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위 사례는 노모와 언니의 가족요양을 원하는 보호자의 고민이다. 보호자는 떨어져 있는 노모가 4등급 이상 나왔을 때, 서로의 집이 가까워지도록 이사를 한다면 2명을 다 돌보는 ‘가족인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집과 가까운 곳에서 기관과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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