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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들 5명 중 4명은 현장 떠난다

  • 박지성 기자(park.jisung@techworld.co.kr)
  • 2022.08.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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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에게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들의 현장 이탈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장기근속에 따른 요양 노하우를 보유한 보호사들의 이탈로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대한 요양 공백이 우려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최근 ‘요양보호사 근로환경 변화 탐색'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1년 이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 중 실제로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본 적이 있는 약 4만명에 대해 10년 동안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현장 활동 → 장기근속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요양보호사들이 대규모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을 취득해도 현장에 가지 않는 요양보호사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자격증을 취득한 당해연도에 요양보호 현장에서 근무를 하는 인원은 2011년 25.3%에서 20년 19.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타났다. 2020년을 기준으로 약 83만7천여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이 중 겨우 1만 6천 5백여명만이 현장에 투입돼서 활동한 것이다. 10명의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 중 8명은 자격증만 받고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현장을 떠나는 요양보호사들

요양보호사들의 근속연차별 활동률 (제공=건강보험연구원)
요양보호사들의 근속연차별 활동률 (제공=건강보험연구원)

더 심각한 문제는 일단 현장에 투입된 요양보호사들이어도, 근속연수가 길어질 수로 현장을 빠르게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금번 연구에 따르면 2011년 보호사 자격증 취득자들의 근속연차별 비중은 2년차부터77.6%, 3년차 61.7%, 5년차 48.5%, 7년차 40.9%, 10년차 35.4%로 나타났다.

연차별 이탈률을 보게 되면 1년에서 2년차가 22.42%, 2에서 3년차가 15.91%, 3에서 4년차가 7.87%로 나타나 5년차 이상에 도달하기 전에 이탈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5년 이상 근무해야 다양한 요양 상황에 대응이 가능한 고숙련자로 구분되는 것을 고려할 때, 고숙련 요양보호사가 되기 이전에 대다수의 인원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

자격증 보유자가 아니라 숙련자를 양성하는 근본적 대처 필요

이와 관련해 한국요양보호협회 관계자는 “요양보호사들 대부분이 고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해 자격증을 따고 커리어를 설계하며 들어오지만, 실제로 요양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의 열악한 여건을 마주하면 낙담하고 떠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라며 “현행과 같이 난이도 낮은 요양보호사 시험을 통해 ‘자격증’ 보유자를 양산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숙련’자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급여 등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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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들 5명 중 4명은 현장 떠난다

  • 박지성 기자
  • 2022.08.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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