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최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유발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운전자의 교통안전 인식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이 고령운전자로부터 사고의 위험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AXA손해보험]최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유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는 2020년 3만 1,072건에서 2024년 4만 2,369건으로 36.4% 증가했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에서 '2024 운전자 교통안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 10명 중 7명(76.1%)이 ‘고령운전자로부터 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자주 있다(6.0%), 자주 있다(10.4%), 가끔 있다(59.7%)로 나타나, 운전 중 한 번이라도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는 응답자가 과반을 넘었다.
또한 ‘고령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유형’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50.6%, 중복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안전거리 미확보’(36.8%), ‘신호위반’(3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운전자의 기본 안전수칙 미이행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운전 적격여부 검사(자격유지 검사) 실효성 강화’(56.5%, 중복 응답)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조건부 면허제 도입’(53.1%),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 첨단 안전장치 설치 장착 유도’(43.1%), ‘페달 블랙박스 설치’(37.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운전 능력 검증 강화와 기술적 보조장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고령운전자의 연령 기준’은 만 70세 이상(51.1%)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만 75세 이상(23.1%), 만 65세 이상(18.6%)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고령운전 기준으로 여기는 만 65세보다 다소 높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 65세 이상이 되었을 때 면허를 자진 반납하겠느냐’는 질문에 운전자들은 39.4%가 반납하지 않겠다, 37.5%는 모르겠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자진 반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인식과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고령층의 운전은 단순히 개인의 이동 편의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의 교통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사안"이라며 “악사손보에서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 형성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악사손보는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 ‘티맵 안전운전 할인특약’, ‘카카오내비 안전운전 할인특약’ 등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특약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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