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생존전쟁”…노후 빈곤 장기화 우려
[요양뉴스=김혜진기자]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국민의 기대수명도 높아짐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임금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공적연금 등 이전 소득의 부재가 심각한 장기 빈곤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다.성별 주요 생애 이벤트 발생 연령 비교: 2000년 VS 최근 [이미지=국회미래연구소, 우리나라 인구구조 현황과 문제점]국회미래연구원에서 발간한 미래보고서(Futures Brief) ‘우리나라 인구구조 현황과 문제점’에 따르면, 국내 고령화 및 기대수명 증가 추이는 OECD 국가 중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고령인구 비중은 2024년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했으며, 기대수명은 1981년 66.7세에서 2021년 83.6세로 약 17세 증가했다.주목할 점은 기대수명의 증가에 따른 건강수명과의 격차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기대수명의 빠른 증가세에 따라 건강수명의 격차 추이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노년의 건강하지 않은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추후 보건 재정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2000년 대비 2022년 평균 사망 연령이 남성은 61.3세에서 73.0세다.여성은 70.9세에서 80.5세로 높아졌다.실질 은퇴 시점부터 사망까지의 기간도 남성 7.6년, 여성 13.1년으로 길어졌다.이에 연구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연금, 의료 등 복지체계 전반에 걸친 복지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의 구조적 개편이 시급하다고 밝혔다.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년부양비는 2026년 OECD 평균을 추월하여 2056년 OECD 회원국 중 1위에 달할 것으로 예측, 그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많은 노령인구가 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70세 이상 부양 노령인구로 계산하더라도 2072년에는 77.1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