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누워서 생활하는 장기요양 5등급 어르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ARE CASE장기요양 5등급을 받으신 어머니가 있습니다. 방문요양이나 주야간보호를 이용하지는 않으세요. 등급과 별개로 외부인이 집에 오는 걸 싫어하셔서요. 그래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딸인 제가 모시는 상황입니다. 요새 통 기운도 없으시고, 늘 누워만 계세요. 화장실까지 걸어가기는커녕 욕창이 생겨버릴까 염려될 정도입니다. 도움을 받을만한 복지용구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어디서 상담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POINT 1 복지용구 사업소에서 둘러보기
장기요양 복지용구는 수급자의 일상생활·신체활동 지원 등을 위해 필요한 용구를 제공하는 재가급여의 한 종류다. 재가수급자는 연 한도액인 160만 원 내에서 복지용구를 구입 또는 대여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급자는 정보의 부재로 어떤 복지용구가 어르신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집에서 가까운 복지용구 사업소를 찾아가면 된다.
복지용구 사업소는 총 18개 품목, 624개의 제품 중 일부를 판매하고 대여하면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수급자와 보호자에게는 흔히 사용되는 휠체어·전동침대·보행기 외에도 어르신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할 기회다. 다만 사업소는 최소 면적 규정만 따른 7평 남짓한 공간인 경우가 많아, 카탈로그로만 확인하는 제품도 더러 있다.
POINT 2 더 많은 제품은 고령친화 연구센터서 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1월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를 개관했다. 특히 연구센터 2층과 3층에 자리한 전시관과 체험관은 국내외 다양한 고령친화용품 전시·체험 및 홍보를 통한 수요자 선택권 강화를 지원한다. 특히 전시관에서는 평소 사업소에서 다 만나 보지 못했던 복지용구가 많다. 급여권 내의 복지용구 280여 종 외에도, 장애인보조기기 30여 종, 그 외 신기술, 지역우수 제품 등도 있다.
이곳은 제품 관람 장소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로부터 실질적인 선택의 도움을 받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3층에서 체험을 돕는 까닭이다. 방문을 원하는 수급자 및 일반 시민은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 서식자료실에서 다운받은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체험 신청서를 작성해 메일 혹은 팩스로 보내면 된다.
POINT 3 욕창 예방 매트리스와 이동변기 사용하면 도움 돼
욕창은 압박받는 피부 부위에 혈액 순환이 감소해 생기는 피부조직의 괴사를 말한다. 주로 오랜 시간을 앉아서 활동하거나, 누워 지내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이를 앓을 확률이 높은 노인들을 위해 복지용구로서 욕창예방매트리스를 지원한다. 이 매트리스는 한 자세로 받는 압력을 분산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화장실까지 거동은 어렵지만, 스스로 배변활동을 해결하고 싶은 어르신을 돕기 위해 이동변기도 지원한다. 현재 복지용구로 인정받은 이동변기는 16개의 제품이 있는데, 수급자는 이들 중 자유롭게 급여제품을 고르면 된다. 크게 원목형과 접이형으로 구분돼 선택의 기회가 다양하다. 원목형은 앉을 때 안정감이 큰 반면 무게가 나가 잦은 이동이 어렵고, 접이형은 사용하지 않을 때 접을 수 있으나, 가벼워 안정감이 덜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위 사례는 장기요양 인정을 받은 수급자가 급여를 이용하지 않아 도움을 청할 요양보호사나 기관이 부재해서 발생한 고민이다. 하지만 복지용구에 대한 고민은 사업소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 더 많은 제품에 대한 상담은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그리고 누워서 생활하는 수급자가 고민인 보호자는 욕창예방매트리스와 이동변기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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