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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iN] 손흥민도 신는 양말, 복지용구로 키운 2인··· “미끄럼 방지해 노인 보행 도와”

  • 2023.07.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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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요양iN’은 요양 관련 협회, 요양 및 사회복지학계, 헬스케어 기업 및 정치인 등을 만납니다. 시니어의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위풋테크놀로지 양말 공장에서 만난 민선기 대표(오른쪽)와 김태효 기술이사 [사진=요양뉴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를 치르던 손흥민 선수가 상대 수비수에게 오른발 뒤꿈치가 밟히면서, 신고 있던 양말이 밝혀졌다.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미끄럼 방지 효과를 인정받은 브랜드 ‘위풋테크놀로지(이하 위풋)’의 제품이었다. 최근 이 기업의 양말이 어르신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복지용구 미끄럼방지용품(양말)로 선정되고서 한 달에 2만 켤레씩 팔려 나갔다.

 

스포츠 양말이 고령친화용품으로 출시된 까닭은?

사용자 확대의 주역은 민선기 대표와 김태효 기술이사 2명이다.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에게 미끄럼 방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기업명처럼 “더 많은 사람에게 편안한 발을 선사하기 위해” 노인의 보행 정도에 적당한 논슬립(Non-Slip) 양말을 고민했다. 고령친화양말은 기존 스포츠 양말과 논슬립 패드의 개수에 변화를 주며, 노인에게 적합한 패드 조합을 적용해 개발된 것이다.

민 대표는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자 차근차근 각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에서 단체표준 인증을 받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고령친화 우수제품으로 등록되고 나서야 복지용구 급여제품으로 납품을 할 수 있었다. 고령친화용품 전문가는 위풋의 양말을 기능성 부분 5점 만점에 4.77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특허 기술의 설계자는 김 이사다. 그는 전 직장에서 생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회사에서 휴대전화 LCD 패널에 들어갈 충격 방지 폼을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던 폴리우레탄을 양말에도 적용키로 한 것이다. 이 소재는 충격을 흡수해 관절을 보호하면서도, 물에 강한 성질을 지녀 피부와 직접적으로 맞닿아도 미끄럼방지 효과를 가졌다.

 

폴리우레탄 특성이 뭐길래… 실리콘보다 사용성과 기능성 높았나

위풋은 복지용구로 인정받은 ‘자석 덧신 양면’과 ‘논슬립 돌돌이 양말 양면’ 외에도 고령친화우수제품으로도 선정된 품목이 두 가지나 더 있다. 직원 수가 10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입소문을 타고, 종로구 치매안심센터 등 기관에서 단체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실리콘으로 접지력을 높이던 기존 양말과 달리,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미끄럼방지용품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위풋의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리콘의 한계를 극복해, 기능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실리콘은 건식 상태에서 굉장히 착용감이 좋지만, 발은 땀이 많아 항상 습한 조건이라는 모순이 있다. 반면 양말에 부착된 논슬립 패드의 마이크로 셀(Micro Cell, 폴리우레탄)은 습기를 흡착해, 젖은 상태에서도 근육 노화로 발을 잡아주는 힘이 부족한 노인을 도와 보행의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위풋이 개발을 희망했던 양말은 단순히 미끄럼방지로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용성 개선이 회사의 목표였다. 시중 제품은 발바닥면에 기능이 포함된 만큼, 평평하지 못해 불편함을 유발했다. 이와 달리 위풋은 폴리우레탄을 양말 바닥 안팎에 교차로 새겨 이물감이 없도록 보완했다. 또한 너무 쫀쫀해 혈액순환이 어려웠던 발목 밴드를 무압박 원단으로 교체했다.

 

양말의 역사 새로 만든다... 누구에게나 필요해

특히 이 양말은 편마비 환자에게도 유용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 이사는 “진짜 마니아들이 있다”면서 “일반인의 보행 개념을 버리고 생각해 보자”고 운을 뗐다. 보행은 두발이 땅에 닿으면서 이루어지는데, 한쪽 발로만 걸어야 하는 편마비 환자에게 논슬립 패드는 보행 추진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우리에게 당연했던 일상을 갖게 되며, 그들은 큰 기쁨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두 주역은 이 폴리우레탄을 붙인 양말은 노인을 제외하고도, 편마비 환자 등 걸음걸이가 불안정한 누구에게도 편안한 보행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위풋은 훗날 폴리우레탄을 붙인 양말이 일반인에게 보편화되기를 꿈꾸고 있다. 가죽에서 면으로 변화했던 양말 역사의 뒤를 잇겠다는 포부다. 현재 미국에 상표 등록 및 특허를 받고, 뉴욕 면세점에도 입점한 위풋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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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sungp*** 2023.07.25 14:50
    멋진 분들이시네요! 혹시 제품 구매 가능한 링크 같은 건 알 수 없을까요?!
    jisu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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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iN] 손흥민도 신는 양말, 복지용구로 키운 2인··· “미끄럼 방지해 노인 보행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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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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