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주무시는 밤이면, 저도 오늘 하루 조용히 감정 정리를 합니다
하루 종일 말벗되고, 식사 챙기고, 약 챙기고…
이불까지 잘 덮어드린 뒤
방 안이 조용해지는 이 시간. 이제야 내 시간이구나 싶지만,
사실은 ‘나’라는 사람이 사라지는 시간 같기도 해요.
입주요양을 하다 보면 하루의 경계가 흐려져요.
출근도 퇴근도 없고, '일'인지 '생활'인지 애매한 순간들이 반복됩니다.
그래도 어르신이 평안히 잠드시는 모습 보면 오늘도 잘 버텼구나 싶습니다.
나를 잊고 누군가 곁을 지킨다는 게 또 가장 사람다운 지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처럼 여유있는 날이면 기웃기웃 여기 커뮤니티 와서 눈팅하고 그런답니다.
입주요양 너무 겁내지 마세요. 고소득에 은근히 보람도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