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요양원에서 전화만 오면 가슴부터 덜컥 내려앉습니다.
혹시 넘어지신 건 아닐까?
어디 다치신 건 아닐까?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건 아닐까?
머릿속에 수십 가지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막상 받아보면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별일 아닌 얘기일 때도 많지만,
그 몇 초 동안은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듭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불안 같아요.
사실 시설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그냥 일상적인 연락일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보호자들은 그 한 통의 전화에도 마음이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전화가 오면 무조건 큰일”이라는 생각을 좀 내려놓고 싶은데, 아직은 잘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