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르신 댁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고물 라디오를 발견했어요.
돌아가신 영감이 쓰던 거라며 못 버리게 하시기에,
제가 소매 걷어붙이고 건전지도 새로 끼우고 안테나도 요리조리 만져봤거든요.
사실 뭘 건드렸는지 잘 알지도 못하겠는데 갑자기, 치익치익 소리 끝에 옛날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어르신 눈이 반짝이시더니 갑자기 소녀처럼 박수를 치시더라고요.
그 환한 표정을 보는데, 고친 건 라디오인데 왜 제 마음이 다 시원하게 고쳐지는 기분이 들까요?
라디오가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머신 같은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