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진짜 일 년 365일 중에서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 제일 출근하기 싫지 않으신가요?
안 그래도 무릎이며 손목이며 성한 곳이 없는데, 비까지 오니까 온몸이 쑤시고 천근만근이네요.
축축하게 젖은 우산 챙기랴,
미끄러운 길에 어르신 넘어지실까 봐 평소보다 두 배는 더 긴장하면서 부축해 드렸더니 퇴근길엔 진이 다 빠졌습니다.
어르신 댁 들어가자마자 눅눅한 냄새 없애려고 보일러부터 틀고 청소기 돌리는데, '내 팔자가 참...' 싶어서 속으로 툴툴대다가도, "이런 날 오느라 고생했다"며 건네시는 따뜻한 믹스커피 한 잔에 또 스르륵 풀리는 제가 참 단순하네요.
선생님들, 오늘 비 맞아가며 남의 집 살림 사느라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얼른 집에 가셔서 뜨끈한 방바닥에 지지면서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