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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제2의 주야간보호센터 ‘기대감’ 증폭

  • 최연지 기자
  • 2024-06-13 1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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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노인여가복지시설인 경로당의 재가노인복지시설 주야간보호센터로 전환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우리나라 경로당은 굉장히 특이한 제도다. 전국 6만 8천 개 경로당이 조금만 변화를 맞이하면 주야간보호센터 역할을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노인정책관은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고령친화산업-에이지테크(AgeTech) 시장 활성화 전략: 우리나라 실증 데이터가 답이다'에서 정책산업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왜 경로당에 집중하나 봤더니…접근성 최대 13배 차이

전국 경로당 대비 주야간보호센터 수. [자료=보건복지부, 가공=요양뉴스]
전국 경로당 대비 주야간보호센터 수. [자료=보건복지부, 가공=요양뉴스]

13일 요양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가 어르신 공동체의 주 거점인 경로당 수 현황을 두고 “특이하다”고 분석한 이유는 경로당의 접근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경로당 접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로당으로 불리는 시니어 센터(senior center)는 약 1만 1000개이며, 일본은 경로당이 전무하다. 다만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동네 상가나 구청에서 빈 사무실을 빌려 소규모 동네 모임을 여는 살롱 문화가 존재한다. 국내 노인 인구의 3배인 일본의 고령자 살롱은 6만 294개다. 한편 2022년 기준 한국 경로당 수는 6만 8180개로 고령인구 대비 탁월한 접근성을 기록하고 있다.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 노인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기관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같은 해(2022년) 재가급여기관은 2만 1334개로 경로당과 3배 넘게 차이 났다. 특히 경로당은 노인 건강 유지 및 향상, 가족 돌봄 부담 해소 효과성 측면에서 주야간보호와 유사한데, 전국 주야간보호센터는 5090개로 경로당의 1/13인 수준이다.

 

경로당 활용법 ‘여가+건강+교육+식사’

이 같은 높은 접근성에 정부는 경로당 활용에 나서고 있다. 2021년부터 과기정통부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 경로당의 핵심 서비스는 기존 경로당에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설치해서, 노인종합복지관의 프로그램을 경로당에서도 누리는 데 있다. 최근 변화하는 경로당은 여가 기능은 물론 재가노인복지시설처럼 건강과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2021년 이후 스마트 경로당 추진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2021년 이후 스마트 경로당 추진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예를 들어 어르신들은 비대면 소통 시스템을 통해 실버로빅, 밸런스워킹, VR기기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경로당 내 설치된 헬스케어 기기로 혈압과 혈당체크로 건강관리도 이어 나간다.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키오스크 주문 체험 및 교육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얻어갈 수 있다. 스마트 경로당은 올해 27개의 지자체에서 1391개소로 확대 조성될 전망이다.

경로당은 노인 식사 해결 장소로 거듭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양곡 구입비를 지원하면서 전국 경로당 81%가 어르신들에게 음식를 제공하면서 공공급식소 역할을 겸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일부터 전국 경로당에 양곡비와 부식비, 급식 인력을 추가 지원해 주 5일 급식 제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대한 새로운 돌봄 묘안으로 경로당이 떠오르고 있다. 고비용 돌봄인 노인장기요양보험 진입을 늦추기 위한 예방적 돌봄으로서 경로당의 미래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ho***** 2024-06-15
    조은생각입니다. 하루속히 어르신들께서 조은환경과 줄거운생활을 할수있으면 좋겠읍니다.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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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제2의 주야간보호센터 ‘기대감’ 증폭

  • 최연지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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