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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의 날 ⑤] 일본은 ‘개호의 날’ 맞이해 2주간 부족한 돌봄 인재 확보 총력

  • 최연지 기자
  • 2024-07-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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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2009년 전국요양보호사협회에 의해 선포된 요양보호사의 날(7월 1일)이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일에 기념하는 이 민간기념일은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똥 치우는 아줌마’, ‘가사도우미’로 불리는 등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요양보호사 종사자는 전체 자격증 취득자 5명 중 1명인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신규 진입자는 1.9%에 불과한 실정이다.

3년 후인 2027년 약 7.9만 명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장기요양보험 주관부처인 보건복지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민간기념일’을 이유로 요양보호사의 노고를 기리는 요양보호사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왜 ‘개호의 날’을 선포했을까?

어르신과 돌봄인력이 함께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르신과 돌봄인력이 함께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개호보험 주관부처인 후생노동성은 ‘개호의 날’을 통해 개호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11월 11일 개호의 날은 후생노동성이 직접 선포한 기념일이다. 이날은 개호 종사자는 물론 서비스 이용자 및 보호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에서 개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요양보호사의 날(7월 1일)과 달리 일본에서 11월 11일이 돌봄 종사자를 기리는 개호의 날로 지정된 이유는 언어유희에서 비롯됐다. 개호의 날 슬로건은 ‘좋은 날, 좋은 날, 매일, 따뜻한 간호 감사합니다(いい日、いい日、毎日、あったか介護ありがとう)’인데, 일본어 표기상 숫자 11은 좋다(いい)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에 기억하기 쉽고 친숙한 날짜인 11월 11일이 개호의 날로 선정됐다.

 

정부 주도로 일본 각지에서 행사 개최

후생노동성은 누리집을 통해 지자체별 개호의 날 행사 홍보문을 공시하고 있다. [사진=후생노동성]
후생노동성은 누리집을 통해 지자체별 개호의 날 행사 홍보문을 공시하고 있다. [사진=후생노동성]

일본은 전국 각지에서 개호의 날을 맞이해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런 일본의 기념행사는 지자체마다 자율적으로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이하는 한국과 달리 후생노동성 고시에 입각해 운영된다. 후생노동성은 2007년 8월에 ‘사회 복지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확보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에 관한 기본적인 지침’을 책정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개호의 날 전후 2주간 11월 4일부터 17일까지는 ‘복지 인재 확보 중점 실시 기간’이다. 이에 지자체 및 관계 기관들은 복지 인재의 확보·정착을 촉진 등을 위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실례로 도야마시는 개호의 날이 다가오면 개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작년 11월 4일 열린 개호페스티벌에서 개호 종사자들은 이용자와 함께 대화나 스포츠 관전을 즐겼다. 해당 페스티벌에는 안경이나 손의 감각을 둔하게 하는 장갑과 같은 제품으로 노인 신체 기능의 저하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밖에 마츠모토시는 11일 개호의 날에 맞추어 개호 인재 인력난에 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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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의 날 ⑤] 일본은 ‘개호의 날’ 맞이해 2주간 부족한 돌봄 인재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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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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