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돌봄테크가 단순히 돌봄 노동의 난이도와 공수를 줄이는 것에 더해, 돌봄 대상자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수경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8일 킨텍스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 컨퍼런스에서 “고령자들이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사회로의 전환은 필수적인데, 이를 지원하는 요소 중 하나가 돌봄테크”라고 말했다.
돌봄테크는 ICT기술을 기반으로 고령자의 건강, 생활 안전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말한다.
전 교수는 “연령이 상승할수록 외로움은 늘지만 사회적 교류는 단절된다”며 영국의 시니어 서비스 케어뷰(CareView)를 언급했다. 케어뷰는 위치 단말기로 사회복지사가 고령자가 거주하는 주택에 커튼이 닫혀 있거나 우편물이 많이 쌓이면 고독을 감지하고 해당 장소를 고립 위험 가구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영국은 고립가구 900만 명을 위해 노인들의 정서적 지원 분야에서도 ICT 도입을 도입했다”고 했다.
이런 돌봄테크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증가시키고 돌봄을 효율적으로 제공해 사회적 비용을 줄임으로써 고령친화사회를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앞서 이언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 교수는 ‘인공지능과 헬스커뮤니케이션’ 심포지엄에서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늘어나는 의료비를 인공지능(AI)을 통해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교수는 일본의 고령자 돌봄 로봇 ‘파로’를 대표적인 정서적 지원 비용 절감 예시로 들었다. 그는 “케어의 핵심 요소가 ‘신체적 접촉’이다. 일본은 이런 로봇을 도입해 치매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이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돌봄테크가 고령사회에 속한 우리 모두에게 휴먼 접근을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소망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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