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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iN] 어르신 이상징후 선제적 감지, "AI 돌봄 기술로 건강한 노령화 도울 것"

  • 최연지 기자
  • 2024-11-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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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요양iN’은 요양 관련 협회, 요양 및 사회복지학계, 헬스케어 기업 및 정치인 등을 만납니다. 시니어의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6일 서울시 금천구 우림라이온스밸리홀에서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 김진명 대표가 요양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요양뉴스]
지난 6일 서울시 금천구 우림라이온스밸리홀에서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 김진명 대표가 요양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요양뉴스]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분석 결과 어르신의 생활패턴과 생체신호 패턴이 평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관계기관과 요양보호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덕분에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어르신을 병원에 이송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미래사회는 발달된 AI(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범죄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한다. AI의 발전과 함께 돌봄 현장에서도 어르신의 위급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등장했다.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가 개발한 비접촉식 AI 스마트 돌봄 시스템인 ‘맥케어(McKare)’는 생체신호 감지용 비접촉식 레이더센서를 활용해 단말기 설치만으로 생체 및 행동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대상자의 심박수, 호흡수, 생활습관 측정, 열 감지와 동선 분석으로 이상징후와 응급상황을 감지해 더 큰 위험을 사전에 예측한다.

요양뉴스는 6일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 김진명 대표와 만나 맥케어를 통해 구현될 미래 돌봄의 방향에 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독거노인 가구의 급증으로 돌봄 안전망이 붕괴하는 가운데 신노년층은 스마트 케어를 원하고 있다. 시니어에게는 불필요한 대면접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드리고 돌봄 인력들에게는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건강한 케어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AI 스마트 돌봄 시스템인 맥케어(McKare)는 생체신호 감지용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와 모니터링 플랫폼을 이용해, 독거노인 가구와 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사용자의 응급상황에 사전 대비할 수 있는 예방형 실시간 헬스케어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사진=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
AI 스마트 돌봄 시스템인 맥케어(McKare)는 생체신호 감지용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와 모니터링 플랫폼을 이용해, 독거노인 가구와 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사용자의 응급상황에 사전 대비할 수 있는 예방형 실시간 헬스케어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사진=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

-     맥케어 솔루션의 주 사용자는 누구인가.

“맥케어의 사용자의 폭은 광범위하고 그래서 시장 잠재력 역시 크다. 독거노인 가구는 건강관리 등 생활케어, 요양시설과 실버타운은 안전 등 시니어 헬스케어, 그리고 호스피스 병동은 비대면 환자 관리 및 일반 병동의 낙상 방지를 위한 용도로 쓰인다.”

 

-     사용자별로 니즈가 다를 것 같다.

“그렇다. 시설에서는 ‘사고방지’가 핵심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늦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시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법정 비용도 어마어마하지만 특히 돌봄 인력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업무에도 큰 영향을 준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려야 한다. 침대에서 내려오는 제스처를 취할 때 알림을 보내게 된 이유도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 반면 가정에서는 ‘자신의 건강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예를 들면 ‘가슴이 좀 답답한데 최근 나에게 이런 현상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궁금해 한다. 금방 괜찮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잊고 지나칠 수 있으나 이런 요구사항에도 맥케어는 바이오 리듬지수를 분석해 최근 이러한 경향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그 추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     유사 솔루션을 보유한 경쟁사 대비 차별점을 꼽는다면.

“기존 서비스들의 경우는 웨어러블 장치로서 장시간 지속 사용이 어렵거나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사후 대응이라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

반면 맥케어는 사용자가 착용하지 않더라도 24시간 매우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예컨대 기존의 제품들은 관측 대상의 호흡을 측정 시 들숨과 날숨의 패턴 정도만 측정할 수 있지만 맥케어 솔루션은 숨을 들이쉬기 전 미세한 준비동작도 잡아낸다. 또한 대부분의 기존 솔루션들은 센서로 단순히 정보를 수집만 하고 이를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방식이기에 클라우드에 부하가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반면 자사는 센서 단에서 정보 수집은 물론 초기적 판단과 분석이 가능해 클라우드에서는 여러 센서들의 결과를 참조하여 고가치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측 시 선제적으로 알림을 보내는 효율적인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정확한 측정, 신속한 분석, 효율적 관제 이 3가지의 기술력을 통해 사고를 ‘빨리’ 알려주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먼저’ 예방적 케어 솔루션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     시장 도입 이후 성과는 어떤지.

“실제로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 번은 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갖고 계신 분이 주무시는 동안에 갑자기 화장실을 여러 번 가는 일들이 관측됐다. 급격한 식사리듬 변화, 지나치게 긴 수면시간을 담은 생체 신호 등이 전송됐다.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발빠르게 관계기간에 신고를 하고 우리가 데이터를 측정한 결과를 근거로 연락이 두절된 사용자 집을 강제개방 할 수 있었다. 바로 현장에서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한 결과, 현재는 건강을 되찾으셨다.”

 

-     글로벌 소비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국내외 2만여 개의 센서가 설치돼 있다. 최근에 강남 3구 중심으로 보급이 진행됐고 내년에는 더 확산할 계획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단위의 확장도 진행 중이다. 현재 14개국 21개 파트너사와 일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금융지주 회사 3위인 광다그룹이 운영 중인 북경의 병원에서 실증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전달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맥케어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민간보험사와 함께 실증 사이트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호주와 유럽에서는 수 천대 수준으로 수출도 시작됐다.”

 

-     사용자와 돌봄 종사자의 실사용 후기도 좋은지.

“가정에서 계시는 어르신은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안부를 묻거나 몸이 아프셔서 활동을 못하실 때 요양보호사가 어떻게 알고 찾아와 도움을 주시는지. 안심이 된다’고 하신다. 또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돌봄 어르신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알림 발생 전에 누적데이터를 요청하시는 등 오히려 저희보다 데이터 활용을 잘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남구 한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을 일일이 다 찾아 뵐 수 없는데 맥케어로 돌봄 인력 1명이 25~30명의 어르신을 매일 돌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만족해 하신다.”

 

-     향후 돌봄 그리고 복지 산업에 AI, IoT 기반 신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신노년층은 디지털을 이미 경험한 세대다. 이들의 건강에 대한 니즈는 질병의 사전 예방을 통해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고자 하는데 있다. IoT 기술은 인공지능과 결합해 부족한 돌봄 인력을 대체한 예방적 헬스케어, 집에서도 기초적인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내에서도 요양보호사 1명이 어르신 2.3명에서 4명을 돌볼 수 있도록, 돌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10가구 중 1가구는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 가구인데 2027년까지 요양보호사는 약 7만 5천명이 부족하다. 결국 돌봄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일본은 스마트 기기 활용 시 인력배치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AI와 돌봄의 결합을 통해 향후의 돌봄 인력은 육체적인 케어 활동 보다는 사용자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건강과 정신이 풍요로운 새로운 노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     이런 시장의 흐름 속에서 대표님과 더불어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만의 역할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비전을 여쭤보고 싶다.

“돌봄의 영역에 AI와 IoT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연결’을 구현하고 싶다. 기술적 ‘연결’이 아니라 노년층의 정서적 ‘연결’이 그것이다.

“‘지금의 60대에게 ‘나이가 더 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여쭤보면 대부분은 ‘잔잔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인생을 원하며, 따라서 건강 케어도 지속적으로 받고 싶다’고 하신다. 비슷한 연령,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계시는 노년층 분들이 상호간의 연결을 통해 자신의 케어경험과 건강상황, 문화생활을 나누면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자 한다.

아픔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업으로서 도약해 이른바 시니어가 서로를 보듬는 ‘교차 돌봄’이 최종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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