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

진입장벽 높은 복지용구, ‘본인부담금 면제’ 영업도 횡행

  • 최연지 기자
  • 2025-02-21 14:25
  • 댓글 0
스크랩
복지용구 사업소 성장률은 방문요양‧주야간보호의 절반 수준인 가운데, 복지용구 급여지급액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가공=요양뉴스]
복지용구 사업소 성장률은 방문요양‧주야간보호의 절반 수준인 가운데, 복지용구 급여지급액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가공=요양뉴스]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복지용구 본인부담금 면제해 드릴게요. 휠체어나 전동침대만 렌탈해 주세요.”

복지용구 급여 지급액이 매년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복지용구급여 제공기관 증가율은 재가급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 신규 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복지용구 제공기관 유통구조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요양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복지용구 시장은 신규 업체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다. 최근 시니어케어 스타트업 A 기업은 복지용구 2개소를 인수했지만, 재정 악화에 직면했다. 제조사 및 도매기관으로부터 할인가로 납품받기 위해 대규모로 구매한 복지용구가 생각보다 잘 판매되지 않아서 악성 재고만 떠안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가급여 제공기관 2만 2675개소 가운데 복지용구는 2099개소(5.5%)에 그쳤다. 복지용구 사업소는 5년 동안 단 158개소만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이 다른 재가급여의 절반 수준인 1.98%에 불과했다. 반면 방문요양과 주야간보호의 업체 증가율은 각 3.91%, 4.14%에 달했다.

복지용구가 모든 재가 수급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급여임을 고려하면 제공기관 수 증가는 더딘 편에 속한다. 2020년 1975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복지용구 급여 지급액 증가 추이와 비교해도 제공기관 성장률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가기관이 기존 업체들과 거래를 이어나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복지용구 유통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는 “복지용구 시장은 창업해도 자리 잡는 게 힘들다. 노인 분들이 사업소를 찾아오진 않아서, 복지용구 판매자가 직접 방문요양이나 주야간센터에 영업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소위 대형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사원 1명이 재가기관 50개소를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내부 경쟁이 심화하는 구조가 문제로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영업 루트를 열어두고자 사업소는 복지용구 본인부담금을 안 받기도 한다. 일단 회사 매출 규모를 띄울 수 있어서다. 사실 마진율이 높은 휠체어나 침대만 수급자에게 영업해도 이득이다. 침대는 100만 원 정도 하는데, 대여하면 7년은 쓴다. 깔아놓기만 그걸로 먹고 사는 거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쓰기

진입장벽 높은 복지용구, ‘본인부담금 면제’ 영업도 횡행

  • 최연지
  • 2025-02-21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