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김혜진 기자]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이 1일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이하여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양보호사의 임금 개선을 위한 표준임금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이 정부에 요양보호사의 임금 개선을 위한 표준임금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요양뉴스]이번 기자회견의 주 내용은 표준임금제 도입이다.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최저임금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금 개선이 필요함을 제기해 왔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 정부에서 요양보호사들의 임금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현재 요양보호사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맞춰져 몇 년의 경력을 쌓아도 신입과 같은 금액을 받는다. 정부에서 요양보호사에게 최저임금만 지급해도 문제가 없도록 제도를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지현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그간 요양보호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임금 개선에 대한 주장을 계속 해왔지만 낮은 처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임금부터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표준임금 법제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표준임금제도 도입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표준임금제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이를 불수용하기로 결정하며, 표준임금의 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종덕 진보당 국회의원은 “돌봄은 가족의 책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중 하나로, 이를 담당하는 요양보호사들의 처우는 국가적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을 약속한 만큼 돌봄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고용보장과 표준임금제를 포함한 호봉제를 도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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