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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1천명 돌파…고령층 사망까지 이르러

  • 김혜진 기자
  • 2025-07-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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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김혜진 기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8일 누적환자 수가 1,228명에 이르렀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시점에 1,000명을 돌파한 사례다.

온열질환자 수 및 평균최고기온 추이(’25년 - ’24년 비교) [출처=질병관리청]
온열질환자 수 및 평균최고기온 추이(’25년 - ’24년 비교) [출처=질병관리청]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6월28일 이후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15일부터 7월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228명으로 그중 8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온열질환자가 2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폭염으로 가장 피해를 받은 건 70세 이상 고령층이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70~79세 환자는 145명(11.8%)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80세 이상은 148명(12.1%)으로, 사망자 4명이 발생해 전체 연령 중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 사망자 8명 중 절반 이상인 셈이다.

고온 노출 장소는 대부분 실외로, 환자의 81.1%가 작업장, 논밭, 길가 등 야외에서 발생했다.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61.1%를 차지해 질병관리층은 야외근로자와 고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열대야와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특히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쉽게 탈진하거나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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