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김혜진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기반 돌봄기술인 'AI케어'가 기존 치료 중심의 의료 환경을 예방·관리 중심으로 바꾸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은 증가한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86%가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으며, 평균 2.2개의 질환을 앓고 있다. 국내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가 2035년 30%, 2050년 40%를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만성질환 유병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의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치료 전 예방과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의료업계 인력 부족을 보완해 줄 시스템이 요구됨에 따라 분석과 예측에 뛰어난 ‘AI기술’이 병원·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 질병 막는 ‘예측형 AI’
[출처=셀바스AI]셀바스AI의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은 질환 발병 확률 예측 솔루션으로, 개인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습관병과 6대암을 포함한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예측한다.
뷰노의 ‘뷰노 메드-딥카스(VUNO Med-DeepCARS)’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로,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징후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감시한다.
진단도, 문진도 OK! 의료진 돕는 ‘상호작용형 AI’
[출처=에이아이트릭스]에이아이트릭스의 ‘브이닥’은 AI 문진솔루션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춘 문진 질문을 자동 생성하여 핵심 내용을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해당 리포트는 증상에 따른 진단과 치료결정을 지원하고, 진료 내용을 실시간 녹음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지케어텍의 ‘이지어시스턴트 뉴모니아’는 성인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폐렴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대규모 환자의 건강정보, 병력, 증상, 문진 데이터를 학습해 문진만으로 폐렴을 진단하여 알려준다.
생활 속 건강 파트너 ‘일상보조형 AI’
[출처=정션메드]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은 AI 안부 확인 서비스다.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AI가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수면 등 일상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정션메드의 ‘케어봄’은 AI 음성인식 기반 건강 기록 서비스다. 대상자의 음성을 통해 감정 변화를 파악할 뿐 아니라, 복약 여부·운동 등 10개 내외의 건강 데이터 항목을 체크하여 건강상태를 기록 및 제공한다.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읽는 ‘원격모니터링’
[출처=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의 ‘하이카디 플러스’는 모바일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다중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가능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씽크(thynC)’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하여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려준다.
AI 기술은 병원 중심의 기존 의료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일상에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으로 상담하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의료진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확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 AI 기술은 건강관리의 중심에 있다”며 “질병의 예방과 치료는 물론, 삶의 질 향상과 합병증 예방에도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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