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김혜진 기자] 국내 인구구조의 변화가 기저귀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용의 공급량은 4.8% 증가한 반면 어린이용 공급량은 15.3% 감소했다.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이 시장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정]국내 요실금 케어 시장, 고령화·보건 인식·정책 효과 3박자 효과로 수요↑
보나파이드 리서치(Bonafide Research)의 ‘2030 한국 요실금 케어 제품 시장 개요(South Korea Incontinence Care Products Market Overview, 2030)’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요실금 케어 제품 시장은 2억4천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한 고령화, 공공 보건 인식의 제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확대, 그리고 국민건강보험(NHIS)에서 지원하는 요실금 보조기기 지원 정책 등이 시장의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제품의 심미성과 착용감 개선이 소비자 수요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분석됐다. 초슬림 설계, 피부 친화적 소재, 냄새 제어 기술 등 제품 혁신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시장에서는 흡수성과 일회용을 갖춘 제품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노인용 팬츠 스타일 제품 역시 빠르게 성장하며 일반 생활영역으로까지 고객군이 확장되는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화에 성인용 기저귀 수요 ‘급증’…시장 규모·점유율 동반 상승세
국내 요실금 케어 제품 시장의 성장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보고한 기저귀 공급량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국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57,806톤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의 가속화에 따라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공급량뿐 아니라 생산액과 위생용품 시장 점유율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성인용 기저귀의 생산액은 930억 원으로, 전년 91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전체 위생용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3.86%에서 4.04%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성인용 위생깔개(매트)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생산액은 87억원으로, 전년 94억원 대비 7.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위생용품 시장 점유율도 9.42%에서 8.3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측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점차 증가하며 요실금 케어 제품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최근 국내 생활용품 기업들은 시니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양새다. 일찍이 시장에 뛰어들었던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깨끗한나라, 예지미인, 시크릿데이 등 주요 기업들은 요실금 및 시니어 브랜드를 론칭,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