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김혜진 기자]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이하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가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며 농성 돌입에 나섰다. 통합 돌봄 시행에 앞서 돌봄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출처=요양뉴스]전국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는 13일 11시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돌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는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돌봄노동자들의 오랜 요구 중 하나였던 장기근속장려금 개선을 수용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이는 단편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처우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지현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은 “현재 돌봄노동자를 위한 정부의 정책은 거의 없다”며 “정부에서 돌봄노동자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도 개선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요양보호사의 장기근속장려금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된 점에 대해 다행으로 여긴다”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시적인 정책이 아닌 근본적인 제도 개선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 요구에 대한 답변을 못 받은 만큼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이 돌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대통령 면담 촉구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임금차별, 저임금 돌봄 등 열악한 처우를 끊어내고자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출처=요양뉴스]전국돌봄서비스노조는 그간 표준임금제 도입에 대해 강력히 피력해왔다. 지난 9월에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앞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하고자 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요구하는 표준임금제에 대한 정부의 답변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측은 정부에서 그간 처우개선과 임금체계에 대한 요구에 사회적 합의를 필요로 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다.
농성에 함께 한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돌봄노동이 얼마나 저평가되는지 알고 있다”며 “이 사회가 돌봄노동에 대해 얼마나 값싼 노동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돌봄서비스를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면, 단기적 및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세심히 살피고 나눠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정부에서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앞장서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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