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김혜진 기자] 서울시가 어르신들의 인기에 힘입어 '어르신 놀이터'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시에서 조성중인 '어르신놀이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여가복지공간으로, 최근 어르신들의 새로우 커뮤니티로 자리자매김하고 있다. 해당 공간에는 노인의 건강 향상을 돕는 운동기구와 노인친화적 무장애 설계, 휴식과 교류를 위한 벤치 등이 마련돼 있다. 

작년 시에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설 이용 어르신의 95%가 '만족'을 표했다. ▲집과 가까워 접근성 좋음 ▲친구․이웃과 소통 가능 ▲근력․소근육 강화 등 연령대에 맞는 건강관리 가능 등이 주 만족 이유다.

실제 양천구 장수공원의 '어르신 놀이터'를 이용중인 70대 박 모씨는 "예전엔 경로당에 하루 종일 앉아 있기 싫어서 집에만 있었는데 놀이터가 생긴 뒤로 매일 나와서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한다”며 “산책로에 있는 운동기구는 무겁고 몸도 굳어 있어서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내 수준에 딱 맞아서 좋다”고 말했다.

시는 어르신 놀이터를 내년까지 자치구별 1개소씩 만들 계획이다. 어르신 놀이터는 지난 2022년 구로구에 첫 조성된 이후 현재 13개소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7개소가 추가로 조성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5개소를 더 선정해 전 자치구 조성을 목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시내에 조성된 어르신놀이터는 각 지역 여건과 입지적 특성 등을 반영해, 운동기구 및 편의시설 등이 유연하게 조성돼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어르신 놀이터는 단순한 운동공간을 넘어 어르신 생활에 활력을 주고 따뜻한 소통을 담아내는 생활밀착형 복지공간”이라며 “앞으로 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돕기 위한 다각적인 어르신 정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