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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집에서 죽을 거야”... 선우용여 발언에 시니어들이 ‘열광’하는 이유

  • 박지성 기자
  • 2025-1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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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최근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한 유튜브 쇼츠 영상 하나가 시니어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좋아요 수만 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 속에서 그는 “정신이 오락가락해도 내 집에서 죽을 것”이라며 요양원 입소를 거절하고, 주체적인 노후를 선언해 시니어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요양뉴스는 이번 현상을 통해 단순한 한 연예인의 의견을 을 넘어, 대한민국 시니어들이 꿈꾸는 ‘존엄한 노후’의 패러다임 변화를 짚어보았다.

배우 선우용녀가 한 유튜브 영상에서 삶의 마무리 단계에 대한 본인의 소회를 밝혔다. [영상=유튜브]

“제일 소중한 건 나”... 부양 대상에서 삶의 주체로

선우용여는 영상에서 “부모도 소중하고 형제도 소중하지만 제일 소중한 건 나”라며 100세 시대에 스스로의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강조했다. 이는 과거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노후를 자녀에게 의탁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소비와 삶의 중심에 두는 ‘뉴 시니어’의 가치관을 대변한다.

기존의 효도 관념이 ‘부모님을 좋은 요양시설에 모시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부모님이 평생 살던 곳에서 품격 있게 지내시도록 돕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식보다 간병인? 합리적 보상 강조한 파격적 상속관

특히 이번 영상에서 대중을 놀라게 한 대목은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다. 그는 자식들이 각자 살기 바쁜 현실을 짚으며, 자신이 죽을 때 재산을 자녀가 아닌 자신을 끝까지 진심으로 돌봐준 이에게 주고 싶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던졌다.

이는 본인의 유산에 대한 시니어들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 혈연 중심의 무조건적인 상속 대신, 자신의 노후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주는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논리다.  나아가 시설에 입소하기보다 전문 인력을 고용해 익숙한 집에서 케어를 받는 ‘재가(在家) 돌봄’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달라지는 가치관, 제도와 정책적 지원 뒷받침 돼야...

이런 그녀의 발언과 생각에는 이제 '나'를 중심으로 노후를 설계하려는 시니어들의 잠재된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으면서도 익숙한 공간에서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하려는 '재가 돌봄' 선호 현상은 향후 요양 산업과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요양보호협회 박한식 회장은 "이번 선우용여 영상의 인기가 대한민국 노인 복지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고 분석하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민간 영역의 전문 방문 요양 서비스와 결합하여 질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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