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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근육’이 연금보다 낫다... 노년의 삶을 결정하는 ‘근력 저축’의 힘

  • 박지성 기자
  • 2026-02-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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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2026년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초고령 사회’의 정점에 서 있다. 이제 건강 담론의 핵심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품위 있고 독립적으로 늙어갈 것인가’로 옮겨갔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지표로 경제적 자산 못지않게 중요한 ‘신체적 자산, 근육’을 꼽는다.

‘근감소증’은 질병이다... 사라지는 근육이 보내는 경고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현상을 과거에는 당연한 노화의 과정으로 여겼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를 ‘근감소증(Sarcopenia)’이라는 하나의 질병으로 정의한다. 근육이 사라지면 단순히 기운이 없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성인병 위험이 급증하고, 뼈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낙상과 골절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하체 근육의 손실은 보행 속도를 늦추고 외출 빈도를 줄여, 결국 어르신들을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으로 몰아넣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노년의 근육을 ‘생존 근육’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헬스장 대신 ‘일상의 움직임’... 슬로 에이징의 핵심

2026년 헬스 트렌드인 ‘슬로 에이징’은 노화를 억지로 막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집중한다. 고령층에게 무리한 근력 운동은 오히려 관절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대신 일상 속에서 근육을 지키는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권장되는 방법은 ‘단백질 섭취와 저강도 저항 운동’의 결합이다. 매끼 손바닥 크기의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벽 짚고 팔굽혀펴기 같은 생활 밀착형 운동만으로도 근육의 급격한 소실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단백질 흡수율이 떨어지는 고령층일수록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영양 전략이 필수적이다.

데이터로 관리하는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최근에는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이 보급되면서 ‘근육 관리’도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손목에 찬 스마트 워치가 일일 활동량과 근육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적 도움은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관리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노년 내과 이은주 교수·장일영 전임의와 카이스트(KAIST) 정희원 박사 공동 연구팀은 노년기에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하거나 요양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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