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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이 곧 약이다... 2026년 요양 시장 뒤흔드는 ‘메디푸드’ 열풍

  • 가순필 기자
  • 2026-02-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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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예전에는 기력이 없으시면 단순히 죽이나 미음을 드렸는데, 이제는 어르신의 혈당 상태와 근육량에 맞춰 설계된 맞춤형 영양식을 처방받듯 구매합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시설 영양사 김씨의 말이다. 2026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제약과 식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 특정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메디푸드(Medifood)’가 실버 경제의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연하식’에서 ‘기능성 케어푸드’로... 식품업계의 체질 개선

과거 고령 친화 식품 시장이 씹기 편한 ‘연화식’이나 삼키기 좋은 ‘연하식’ 위주의 제형 변화에 집중했다면, 2026년의 트렌드는 ‘개인별 맞춤형 영양 설계’다. 식품 기업들은 이제 제약 회사에 버금가는 연구 조직을 갖추고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고단백 설계,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한 특수 원료 배합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제도가 전면 개편되면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가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식품 기업들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질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의 반격, ‘슬로 에이징’ 타겟 건기식의 진화

제약업계 역시 시니어 타겟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서 ‘3세대 원료’를 내세우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026년 건기식 시장의 화두는 단연 ‘슬로 에이징(Slow-aging, 저속 노화)’과 ‘롱제비티(Longevity, 장수)’다.

전통적인 관절/뼈 건강 원료인 글루코사민이나 저분자 콜라겐을 넘어, 이제는 근육 합성을 직접적으로 돕는 ‘알부민’이나 연골 구조를 개선하는 ‘난각막 분말’ 등 고기능성 원료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병원 처방약과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한 ‘시니어 전용 맞춤형 건기식’ 라인업을 강화하며 식품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매일유업에서 새롭게 출시한 고령층 대상의 기능성 식품 메디웰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에서 새롭게 출시한 고령층 대상의 기능성 식품 메디웰 (사진=매일유업)

“식품과 제약의 융합, 데이터가 핵심”

이러한 식품과 제약의 융합 현상은 데이터 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나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의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날 필요한 최적의 영양소와 식단을 AI가 추천해 주는 구독 서비스가 고령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가들은 “고령자에게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근감소증은 낙상과 사망률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의학적 근거가 탄탄한 고단백 식품과 맞춤형 영양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노년기 생존을 위한 핵심 조건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실버 경제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에서 벗어나, 식단과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주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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