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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향한 효심, 지역사회 돌봄으로 이어지다

  • 전형수 기자
  • 2026-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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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전형수 기자] 효사랑 돌봄 재가방문센터 이우연 센터장은 군인으로 복무한 뒤 사회복지 분야에 들어온 이력을 갖고 있다. 사회복지와는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가 재가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게 된 배경에는 가족 돌봄 경험이 있었다.

이 센터장은 “어르신을 보살핌에 있어 하고 싶은 것만 하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재가방문요양은 정해진 시간 동안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이지만, 현장에서는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보호자의 상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센터 운영 과정에서도 그는 현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르신이 외출이나 바람 쐬기를 원할 경우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함께 이동하기도 한다. 실제로 첫 통화 당시 그는 강릉에 있었다. 강남에 위치한 센터장이 강릉에 있는 이유를 묻자 “어르신을 모시고 다녀오는 길”이라고 답했다.

어르신과 함께 한 여행(사진=요양뉴스)
어르신과 함께 한 여행(사진=요양뉴스)

이 센터장은 “어르신을 단순한 서비스 대상자로만 보기보다 생활 전반을 살피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가방문요양이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인 만큼, 업무 범위와 제도적 기준을 지키면서도 어르신의 생활 욕구를 이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족 돌봄에서 시작된 사회복지 진입

이 센터장이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병환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85세까지 농사를 지을 정도로 건강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거동이 어려워졌다. 이후 어머니가 아버지를 돌보게 됐으나, 체구가 작은 어머니 혼자 수발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7남매 중 셋째였던 이 센터장은 당시 6개월가량 아버지를 돌보며 가족 돌봄의 부담을 직접 경험했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돌보는 일은 신체적 부담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체감했다.

이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제도를 알게 됐다. 그러나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요양보호사를 연결받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고향 인근 여러 기관에 문의했지만 대기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이 경험은 그가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재가요양 현장에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효사랑 이우연센터장님(사진=요양뉴스)
효사랑 이우연센터장님(사진=요양뉴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센터 운영

이 센터장은 자격 취득 이후 재가센터에서 근무하며 실제 운영과 현장 업무를 익혔다. 그는 “요양 업무는 책상에서 배운 내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어르신과 보호자를 직접 만나고 상황별 대응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경험은 이후 가족 돌봄에도 도움이 됐다. 이 센터장은 아버지에게 맞는 요양보호사를 연결했고, 이를 통해 어머니의 돌봄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이때 요양보호사의 역할이 어르신뿐 아니라 보호자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양보호사를 “어르신의 하루를 지키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인력”이라고 표현했다. 재가방문요양은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이뤄지는 만큼, 요양보호사의 전문성과 태도가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요양보호사 처우와 업무 범위 문제 제기

이 센터장은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은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며, 그 원인 중 하나로 낮은 처우와 현장 인식 문제를 꼽았다.

그는 장기요양보험공단을 방문할 때마다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필요성을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양보호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사회적 평가와 보상 체계는 아직 현장의 책임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업무 범위에 대한 인식 차이도 문제로 언급했다. 일부 보호자들이 어르신 돌봄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가족 식사 준비, 과도한 청소, 김장 등 추가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요양보호를 봉사나 가사도우미 업무처럼 이해하는 인식이 현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 보유자와 실제 종사자 간 격차

이 센터장은 요양보호사 자격증 보유자 수와 실제 종사자 수 사이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처우가 낮고, 현장에서 감당해야 할 요구가 많아 지속 근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요양보호사들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안내, 보호자의 인식 개선, 적정한 보상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인력 양성만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요양보호사가 직업적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개별 센터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며, 제도와 현장 교육, 보호자 안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재가돌봄은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를 살피는 일”

효사랑 돌봄 재가방문센터는 가족 돌봄 경험을 바탕으로 출발한 기관이다. 이 센터장은 아버지를 돌보며 겪은 어려움과 재가요양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센터 운영 방향을 잡아왔다.

그는 재가방문요양이 단순한 시간제 서비스가 아니라 어르신의 생활을 유지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사회적 돌봄 체계라고 보고 있다. 특히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보호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연 센터장은 “좋은 돌봄은 제도와 행정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어르신을 어떻게 대하고, 요양보호사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효사랑 돌봄 재가방문센터는 앞으로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어르신과 보호자, 요양보호사가 함께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재가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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