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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틀니 점검…65세 이상 구강검진 사각지대 챙긴다

  • 김혜진 기자
  • 2026-08-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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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김혜진 기자]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와 대한치과기공사협회가 요양원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출장구강검진과 틀니 관리 지원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국가구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는 제도적 사각지대도 함께 확인됐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지난 8월 8일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 대한치과기공사협회와 함께 ‘깨끗한 틀니, 건강한 숨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이사진, 강인돈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와 치과 전문인력이 참여했다.

(사진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사진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요양원 찾아 구강검진·틀니 점검 지원

이번 행사는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의 구강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틀니 관리와 구강위생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인력은 요양원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출장구강검진, 구강상태 확인, 틀니 점검, 의치 즉석수리, 전문 의치세정, 구강관리 상담 등을 진행했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가 시설을 직접 방문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강돌봄을 제공한 것이다.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은 치매, 거동 불편, 만성질환 등으로 외부 치과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틀니가 맞지 않거나 구강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식사량 감소, 영양상태 악화, 전신건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 검진 공백 드러나

출장검진 과정에서는 현행 국가건강검진제도의 사각지대도 확인됐다. 국가구강검진 대상 여부를 확인한 입소자 가운데 57%가 의료급여 수급권자였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65세 이상이라는 이유로 국가구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돼 국가검진으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없었다.

현행 제도상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20세부터 64세까지 일반건강검진 대상자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65세부터는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된다. 66세 이상은 의료급여 생애전환기검진 대상이 되지만, 해당 검진에는 구강검진이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는 고령이 되더라도 국가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연령대라도 의료급여 수급 여부에 따라 구강검진 기회가 달라지는 구조다.

(이미지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이미지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가장 필요한 어르신부터 제외돼선 안 돼”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이 같은 문제가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요양시설 입소자는 외부 이동이 어렵고 보호자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출장구강검진 필요성이 높은데, 정작 의료급여 수급권자 고령층은 국가구강검진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은 “현장에서 출장검진과 ‘깨끗한 틀니, 건강한 숨결’ 사업을 진행할수록 요양시설 구강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며 “치아와 틀니의 문제는 결국 제대로 먹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영양과 전신건강, 존엄과 삶의 질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경제적으로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며 보호자의 도움조차 받기 어려운 의료급여 어르신들이 오히려 국가구강검진에서 제외돼 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 협회장은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국가구강검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치과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사진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요양보호사·시설 종사자 격려도 함께 진행

이날 행사 이후에는 요양보호사와 시설 종사자를 격려하는 ‘요기UP’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오스템임플란트 후원으로 마련한 구강건강 선물세트 120개를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 전달하며, 현장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령자의 구강건강은 단순한 치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씹기 어려움은 식사와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구강위생 관리는 흡인성 폐렴 예방과도 연결된다. 요양시설 어르신의 구강돌봄을 의료·돌봄 체계 안에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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