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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최고, 와우 최고, 우리 요양보호사 최고”…장기근속이 만든 지속 돌봄

  • 전형수 기자
  • 2026-08-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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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전형수 기자] 

“어르신 최고! 와우 최고! 우리 요양보호사 선생님 최고!”

와우노인복지센터 윤명혜 센터장은 장기근속의 비결을 묻자 답변에 앞서 엄지손가락부터 힘껏 세웠다. 어르신을 만나면 저절로 손가락이 올라간다는 윤 센터장은 “우리 어르신이 최고이고, 우리 직원들이 최고라는 마음은 센터를 개원한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와우노인복지센터는 요양보호사의 장기근속 비율이 높은 기관이다. 요양보호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들도 오랜 기간 센터와 함께하고 있다.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는 어르신 돌봄의 연속성으로 이어진다. 한번 방문요양 서비스를 시작한 어르신은 다른 기관으로 옮기는 경우가 거의 없이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센터는 설명한다.

윤 센터장은 그 배경에 특별한 운영기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요양보호사를 존중하고, 어르신이 기뻐할 수 있도록 살피는 것이 센터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다.

와우노인복지센터 윤명혜센터장(사진=요양뉴스)
와우노인복지센터 윤명혜센터장(사진=요양뉴스)

사회복지사 모두가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를 이해하는 돌봄 시스템

와우노인복지센터는 개별 사회복지사 한 명이 담당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사회복지사가 전체 어르신과 요양보호사의 상황을 함께 교차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센터가 관리하는 100여 명의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를 모든 사회복지사가 서로 이해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와우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들은 이러한 운영 방식이 어르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요양보호사의 어려움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명의 사회복지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르신의 상태나 생활환경을 다른 사회복지사가 방문과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회복지사가 각자의 시각으로 어르신을 만나면서 건강 상태와 성격, 생활 습관뿐 아니라 어르신이 가진 장점과 욕구까지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상담과 고충 처리도 여러 방향에서 이뤄진다. 요양보호사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근무 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듣고 해결책을 찾으면서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는 다시 안정적인 어르신 돌봄으로 이어진다.

현장과 사무실, 대외 활동을 두루 살피는 센터장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사회복지사들만이 아니다. 윤 센터장 역시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돌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사무실에서는 기관 운영과 직원 지원 업무를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및 관계기관과의 소통 등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장과 행정, 외부 협력 업무를 두루 살피고 있다

윤 센터장은 어르신을 찾아뵐 때마다 가장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문하려고 노력한다. 옷차림과 화장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어르신에 대한 예의이자 존중의 표현이다.

그는 “어르신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정성을 들여 찾아온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끼신다”며 “작은 부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르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드리는 것도 정서지원의 하나”라고 말했다.

방문할 때는 어르신의 손을 꼭 잡아드린다.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누며 어르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드리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정서지원이라는 것이 윤 센터장의 생각이다.

어르신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이어가는 모습(사진=요양뉴스)
어르신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이어가는 모습(사진=요양뉴스)

10년 장기근속 포상…“더 해줄 것이 없을까 고민”

와우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을 세심하게 살피는 만큼 요양보호사의 복지와 처우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과 분기별 우수 직원 포상은 직원들의 노력과 책임감을 인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센터장은 요양보호사에게 복지와 포상을 제공하는 일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러한 마음의 바탕에는 18년 동안 시아버지를 직접 모신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시아버님을 오랜 기간 모신 덕분에 지금의 일을 알게 됐고,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다”며 “힘들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시아버님 덕분에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됐고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을 직접 돌본 경험은 어르신을 대하는 태도뿐 아니라 돌봄을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밑바탕이 됐다.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모두에게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이 경험에서 출발했다.

근무 이유와 희망사항까지 살피는 맞춤형 배치

요양보호사가 일을 시작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돌본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근무할 수 있는 시간과 신체적인 여건, 희망하는 업무 강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와우노인복지센터는 요양보호사 상담 과정에서 일을 시작한 이유와 희망사항을 충분히 듣는다. 이후 요양보호사가 감당할 수 있는 업무 범위와 근무시간을 고려해 어르신과 연결한다.

가능한 한 요양보호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조율하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다.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배치가 아니라 요양보호사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만들어야 돌봄 관계도 오래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요양보호사들에게 새로운 돌봄 업무에 도전해 볼 것을 꾸준히 독려한다. 처음부터 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보다 배우고 시도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따뜻한 대화가 이어지는 와우노인복지센터

와우노인복지센터에서 따뜻한 소통은 어르신 가정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센터 사무실을 찾는 요양보호사에게도 먼저 말을 건네고, 근무 중 어려움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어르신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처럼 요양보호사의 이야기도 충분히 듣는다. 직원이 존중받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어야 어르신에게도 안정적인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장기근속자가 많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의 이동이 적은 와우노인복지센터의 운영 비결은 거창한 제도에 있지 않았다.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를 최고라고 말하는 진심, 모든 직원이 서로의 상황을 함께 이해하는 소통, 그리고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는 한결같은 태도가 오랜 돌봄 관계를 이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오늘도 어르신을 만나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우리 어르신이 최고입니다. 우리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도 최고입니다.”

사무실에 게시된 인력현황과 장기요양기관 최우수(A) 등급 평가결과(사진=요양뉴스)
사무실에 게시된 인력현황과 장기요양기관 최우수(A) 등급 평가결과(사진=요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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