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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삶을 지탱하는 센터로”…진정한 통합돌봄을 준비하는 한우리방문요양센터

  • 전형수 기자
  • 2026-09-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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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전형수 기자]

건강보험공단에서 27년간 근무한 한우리방문요양센터 문훈철 대표는 퇴직 후 재가센터를 인수하며 장기요양 현장에 뛰어들었다. 퇴직 무렵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공단에서 어르신의 건강과 운동을 관리했던 경험이 있어 자연스럽게 노인 돌봄 분야를 선택했다.

인수한 센터의 ‘한우리’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사용한 지도 어느덧 10년. 하지만 직접 운영해 보니 수급자와 요양보호사를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요양법, 회계, 노무 등 대표가 감당해야 할 업무가 생각보다 많았다.

대표는 “운영이 안정되고 나면 그때부터 진짜 고민이 시작된다”며 “어떻게 차별화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훈철 한우리방문요양센터 대표.(사진=요양뉴스)
통합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훈철 한우리방문요양센터 대표.(사진=요양뉴스)

 

수급자 확보에서 요양보호사 구인까지…달라진 현장

초기 7~8년 동안 가장 큰 어려움은 수급자를 확보하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요양보호사 구인이 비교적 수월했지만, 최근에는 수급자가 있어도 어르신에게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기요양시장이 성장하고 서비스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센터를 둘러싼 운영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수급자와 요양보호사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소규모 재가센터들도 각자의 강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문훈철 대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방문요양에만 머물지 않고 방문간호와 방문목욕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왔다. 특히 어르신의 다양한 돌봄 욕구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앞으로 센터가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방문간호의 핵심은 ‘좋은 간호사’

한우리방문요양센터는 방문간호의 전문성을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문간호 대상에는 욕창 관리나 경관영양 등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한 1·2등급 어르신이 많아 간호사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

대표가 말하는 좋은 간호사는 병원 경력뿐 아니라 어르신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한번은 다른 기관을 이용하던 어르신의 콧줄이 빠져 하루 종일 식사를 못하고 있다는 급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우리 간호사는 밤 9시에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조치를 했고, 어르신은 그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대표는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병원을 찾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필요한 순간 직접 찾아가는 방문간호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목욕, 단순한 목욕을 넘어 돌봄의 연결점으로

방문목욕 역시 한우리방문요양센터의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용하던 어르신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수급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수요가 높다.

현재 한우리방문요양센터의 목욕차량 한 대는 거의 쉬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추가 차량 도입도 고민하고 있지만 차량 구입과 운영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방문목욕 요양보호사는 기본교육 후 숙련된 직원과 현장을 함께 다니며 업무를 익힌다. 한우리가 중요하게 지키는 원칙은 정해진 서비스 시간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다.

문훈철 대표는 목욕을 단순히 몸을 씻기는 서비스로 보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어르신을 만나 건강과 생활환경을 살피고 필요에 따라 방문요양이나 방문간호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의 안전하고 편안한 목욕 서비스를 위해 운영되는 방문목욕 차량.(사진=요양뉴스)
어르신의 안전하고 편안한 목욕 서비스를 위해 운영되는 방문목욕 차량.(사진=요양뉴스)

 

“결국 통합돌봄이 필요합니다”

어르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한 가지가 아니다. 방문요양과 목욕이 동시에 필요할 수 있고 건강이 악화되면 방문간호가 필요하다. 식사나 생활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문훈철 대표는 “어르신이나 보호자가 서비스마다 다른 기관을 찾아다니는 것은 쉽지 않다”며 통합돌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우리방문요양센터도 현재 통합돌봄과 연계되는 사례를 경험하며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개인센터가 여러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려면 전문인력과 시스템, 투자 여력이 필요하다.

대표는 대형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센터가 스스로 전문성과 운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1·2등급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요양보호사가 필요하다

한우리방문요양센터가 교육에서 특히 강조하는 분야는 중증 어르신 돌봄이다. 전체 수급자의 약 20%가 1·2등급으로, 욕창 예방을 위한 체위변경, 휠체어 안전관리, 와상 어르신 돌봄, 대소변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요양보호사를 매칭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인성’이다. 어르신을 이해하는 마음과 모르는 부분을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문훈철 대표는 특히 1·2등급 어르신을 피하지 않고 돌봐주는 요양보호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요양보호사는 가사도우미가 아닙니다. 어르신의 삶을 지탱해 주는 분들입니다. 1·2등급을 돌볼 수 있는 선생님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한우리방문요양센터는 공통교육과 함께 담당 어르신의 특성에 맞는 개별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중증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의 업무 부담을 고려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좋은 직원이 결국 센터의 경쟁력

한우리방문요양센터에는 10년 이상 근무한 요양보호사가 있으며, 쉬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직원도 있다. 대표는 이러한 장기근속자를 한우리의 큰 자산으로 꼽는다.

사회복지사의 역할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센터 운영과 수급자 관리, 기관평가의 수준을 높이려면 사회복지사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우리는 가능한 한 직원들의 처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무는 힘든데 처우까지 좋지 않으면 오래 일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사회복지사를 키우고 오래 함께해야 센터도 안정됩니다.”

실제 한우리방문요양센터의 수급자 확보에도 직원들의 역할이 크다.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수급자가 소개되고, 방문목욕이나 간호 이용자가 방문요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훈철 대표는 “한우리의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모두가 훌륭한 영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센터에서 법인으로…다음 10년을 준비하다

한우리방문요양센터는 현재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문훈철 대표는 앞으로 센터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개별 센터들이 법과 회계, 노무, 수급자 확보 등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보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7년, 재가요양 현장에서 다시 10년을 보낸 문훈철 대표가 내린 결론은 결국 ‘사람’이다.

1·2등급 어르신을 책임지는 요양보호사, 필요할 때 찾아가는 간호사,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사회복지사가 있어야 좋은 돌봄이 가능하다.

한우리방문요양센터는 앞으로 방문요양과 방문간호, 방문목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비급여와 식사지원, 통합돌봄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센터가 해야 할 일은 결국 어르신의 삶을 지탱해 드리는 것입니다. 어르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고,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도 만족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르신 돌봄을 위한 상담과 행정 업무가 이뤄지는 센터 사무실 전경.(사진=요양뉴스)
어르신 돌봄을 위한 상담과 행정 업무가 이뤄지는 센터 사무실 전경.(사진=요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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