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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 먹고 체했나?”…65세 이상 명치 통증, 그냥 넘기면 안 된다

  • 가순필 기자
  • 2026-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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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기 쉽다. 전이나 갈비처럼 기름진 음식에 송편과 과일까지 이어지면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가 빵빵한 느낌, 트림, 속쓰림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분 일시적인 소화불량으로 지나가지만 어르신은 ‘체했다’는 말만 듣고 증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명치 부근 통증이나 메스꺼움이 심장질환 등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기

소화불량은 단순히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느낌만을 뜻하지 않는다. 식후 포만감과 복부 팽만, 트림, 속쓰림, 메스꺼움, 상복부 통증 등도 포함된다.

추석에는 여러 음식을 조금씩 먹다가 평소 식사량을 훌쩍 넘기기 쉽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화불량을 줄이기 위해 과식을 피하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등의 섭취를 줄이며 음식을 천천히 잘 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처음부터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바로 눕기보다 가볍게 움직이고,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기 쉽다. (그림=AI기반 요양뉴스 재구성)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기 쉽다. (그림=AI기반 요양뉴스 재구성)

탄산음료로 ‘내려보낸다’?

체했을 때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도 있다. 마신 뒤 트림이 나오면서 속이 뚫린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림이 나왔다고 음식물의 소화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탄산음료를 마신 뒤 나오는 탄산가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소화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소화불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평소 먹지 않던 소화제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체기’와 닮은 심장질환

고령자에게는 이 부분을 더 주의해야 한다.

명치가 답답하거나 얹힌 듯한 느낌은 위장 문제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에서도 상복부 통증이나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력 등이 있는 사람이 명치 통증을 느끼면서 식은땀이나 구토, 실신 등이 동반된다면 응급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이나 반복되는 구토 역시 단순한 과식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령자의 소화불량에 체중 감소나 심한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남은 음식도 조심

명절 음식은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며칠 동안 나눠 먹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하는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어르신의 추석 식탁에서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음식의 종류보다 양과 속도다. 평소보다 조금 덜 먹고 천천히 씹는 것만으로도 위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명치 통증에 식은땀이나 구토, 실신 같은 증상이 겹친다면 ‘명절에 과식해서 체했겠지’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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