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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30년, 한국 노인이 달라졌다…

  • 박지성 기자
  • 2026-10-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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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10월 2일은 올해로 30번째를 맞은 ‘노인의 날’이다. 1997년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한국의 노인 인구와 생활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국가데이터처가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1,1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한다.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숫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돈을 마련하는 방법부터 가족에 대한 생각, 인터넷 이용까지 고령자의 생활 자체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 3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사진=AI기반 요양뉴스 재구성)
10월 2일은 노인의 날 3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사진=AI기반 요양뉴스 재구성)

자녀 도움보다 ‘내 생활비는 내가’

가장 뚜렷한 변화 중 하나는 경제생활이다.

2025년 기준 고령자의 74.7%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10년 전보다 16.2%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자녀나 친척의 지원에 의존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고령자도 64.4%로 늘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활용해 노후를 준비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노후는 자녀가 책임진다’는 과거의 모습에서 본인과 배우자가 생활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부모 부양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만의 책임으로 보기보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보는 고령자는 지난 10년 동안 17.7%포인트 증가했다.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거나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도 함께 늘었다.

카카오톡 쓰는 노인 99.5%

디지털 생활의 변화도 눈에 띈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79.2%였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고령자의 96.0%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했고, 이 가운데 카카오톡 이용률은 99.5%에 달했다.

스마트폰으로 자녀와 연락하고 사진을 주고받거나 동영상을 보는 모습은 이제 일부 고령층만의 생활이 아니다. ‘노인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고정관념만으로 현재 고령층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도 변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고령자가 늘었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한 비중은 10년 사이 9.3%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지표가 모두 좋아진 것은 아니다. 2025년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33.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2024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도 37.7%에 이른다.

1997년 첫 노인의 날 당시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고, ‘노인’은 주로 가족의 부양을 받는 대상으로 인식됐다. 30번째 노인의 날을 맞은 2026년에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65세를 넘었고, 상당수는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인터넷과 메신저를 사용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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