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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는 전문가”…교실과 돌봄 현장을 잇는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

  • 전형수 기자
  • 2026-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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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전형수 기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를 운영하는 이현진 센터장에게 ‘교육’과 ‘돌봄’은 서로 다른 일이 아니다.

두 영역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다.

이현진 센터장은 학생들에게 복지의 이론과 제도보다 먼저 ‘사람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좋은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돌봄을 실천하는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 이현진센터장(사진=요양뉴스)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돌봄을 실천하는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 이현진센터장(사진=요양뉴스)

 

현장에서 깊어진 교육…후배에게 길을 열고 다시 새로운 도전

이현진 센터장이 장기요양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는 코로나19였다. 강의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되던 시기 직접 복지 현장을 경험하면서, 복지가 교과서 속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과 가족,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의료와 지역사회가 서로 연결돼 이뤄진다는 점을 몸소 확인했다.

이후 실제 돌봄 사례를 수업에 활용하면서 강의에도 현장감이 더해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금 우리가 만나는 어르신의 모습이 20년 뒤 우리의 삶일 수도 있다”며 돌봄을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현진 센터장은 이전에 근무하던 센터에서도 많은 어르신을 돌보며 기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장기요양 현장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잘 운영되고 있던 센터에 계속 머무르기보다 후배 사회복지사에게 현장을 맡겨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이후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로 자리를 옮겨 다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후배에게 이어주고, 또 다른 현장에서 사람과 조직이 성장하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 역시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현진 센터장이 어르신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데에는 오랜 가족 돌봄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한 뒤 시부모님을 오랫동안 모셨고 친정부모님까지 돌보며 약 20년 동안 부모 세대와 가까이 생활했다. 부모를 모시는 일을 특별한 일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센터 운영철학에도 이어지고 있다.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어르신이 돌봄을 통해 달라지고 가족관계까지 좋아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요양보호사는 파출부가 아니라 돌봄 전문가”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에서 요양보호사 매칭은 이현진 센터장이 직접 챙긴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경력이나 기술보다 인성이다.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어르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면접에서도 어르신이 갑자기 화를 내거나 대소변 실수를 하는 상황 등을 제시해 지원자의 태도를 확인한다.

갑작스러운 퇴사도 중요하게 본다. 요양보호사 한 명의 이탈은 단순한 인력 공백이 아니라 어르신에게 또 하나의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진 센터장이 가장 바꾸고 싶은 인식 가운데 하나는 요양보호사를 단순 가사도우미처럼 바라보는 시선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장기요양서비스와 일반 가사서비스의 경계를 혼동하기도 한다. 이럴 때 센터는 보호자에게 서비스 범위와 요양보호사의 전문적인 역할을 분명히 설명한다.

요양보호사들에게도 어르신의 신체와 인지, 정서 상태를 살피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전문직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어르신의 권리와 요양보호사의 인권을 함께 살핀다. 업무 범위를 벗어난 요구나 지속적인 하대가 있다면 서비스 관계를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이 센터장은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인간다운 삶을 돕는 전문가이지 누군가에게 하대받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돌봄의 전문성을 높여가는 브라보시니어케어 교육 현장(사진=요양뉴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돌봄의 전문성을 높여가는 브라보시니어케어 교육 현장(사진=요양뉴스)

 

치매 돌봄은 ‘질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가운데 하나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다.

최근에는 심한 우울감과 행동 변화를 보이는 어르신을 살피면서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의 필요성을 가족에게 설명한 사례도 있었다. 이후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가 이어지면서 증상이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센터장은 치매 어르신의 갑작스러운 화나 반복행동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르신에게 맞는 돌봄을 연결하다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는 방문요양, 데이케어, 복지용구까지하는 토탈 돌봄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르신의 상태와 생활환경에 따라 보다 폭넓은 돌봄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낮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이 길거나 가족의 돌봄이 어려운 어르신은 데이케어를 안내하고, 가정에서 보다 개별적인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문요양을 연계한다. 가까운 곳에서 두 서비스가 함께 운영되는 만큼 어르신의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돌봄을 보다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크다.

입주요양은 장시간 생활을 함께하는 만큼 요양보호사의 성품과 생활습관을 더욱 세심하게 살핀다. 이처럼 어르신의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연결하고 신중하게 매칭하다 보니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요양보호사 교체도 많지 않다고 한다.

“돌봄의 질을 높이려면 종사자가 오래 일할 수 있어야”

이현진 센터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확대되면서 자신이 살아온 집과 지역에서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고 요양보호사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장기요양기관의 인건비 부담 구조에서는 직원 처우 개선이나 교육·복지에 충분히 투자하기 어렵다며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 역시 가능한 범위에서 요양보호사의 급여와 근무 환경을 업계 최고를 고집하고 실행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생활과 마음이 안정돼야 그 안정감이 다시 어르신에게 좋은 돌봄으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누구나 찾아오는 사랑방 같은 기관으로”

이현진 센터장이 그리고있는 브라보시니어케어 강남센터의 미래는 지역사회 속 ‘사랑방’이다.

어르신과 가족이 문제가 생긴 뒤에야 찾는 곳이 아니라 편하게 들러 노후와 돌봄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을 수 있는 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요양보호사에게는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곳, 어르신과 가족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목표다.

이현진 센터장은 “어떤 요양보호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어르신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며 돌봄은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을 먼저 보고, 요양보호사를 전문적인 돌봄 인력으로 존중하며 한 사람의 삶을 지킨다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이현진 센터장이 생각하는 좋은 돌봄의 출발점이다.

요양보호사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브라보시니어케어의 휴식 공간(사진=요양뉴스)
요양보호사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브라보시니어케어의 휴식 공간(사진=요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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