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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행복이 좋은 돌봄을 만든다”…‘행복’ 두 글자를 실천하는 행복복지센터

  • 전형수 기자
  • 2026-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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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전형수 기자] 행복복지센터 박명순 센터장이 센터 이름을 정한 이유는 ‘행복하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는 생각에서였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어르신뿐 아니라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보호자, 수급자, 센터를 운영하는 자신까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센터장은 부모님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자격을 차례로 취득했다. 처음에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며 현장을 경험했고, 이후 다른 기관에서 실장으로 일하며 센터 운영 전반을 익혔다.

박 센터장은 특히 많은 도움이 필요한 1·2등급 어르신 곁을 오랫동안 지키는 요양보호사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 요양보호사는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끼니를 거를까 염려해 오랜 기간 주말에도 안부를 살피며 식사를 챙겼다. 어르신 역시 요양보호사의 방문을 기다리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 센터장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좋은 돌봄이 완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본을 지키는 운영으로 모두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박명순 센터장(사진=요양뉴스)
기본을 지키는 운영으로 모두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박명순 센터장(사진=요양뉴스)

 

‘종사자 힐링 복지’로 안정적인 돌봄 지원

행복복지센터는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가 먼저 편안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평소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업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업무가 끝난 뒤 동료들이 함께 참여하는 운동 소모임을 운영해 신체적·정서적 스트레스 해소와 교류를 돕고 있다. 박 센터장은 종사자가 안정적으로 근무해야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어르신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노력은 장기근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장기근속 요양보호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기관에서 잠시 근무했던 요양보호사가 다시 돌아오거나 동료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숙련된 인력이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충분히 이해한 맞춤형 돌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치매가 진행돼 돌봄 부담이 커진 5등급 어르신을 담당했던 한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이 시설로 옮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 안을 정리하고 필요한 일을 챙겼다. 박 센터장은 “방문요양은 정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작은 변화를 살피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소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어르신의 생활’

박 센터장은 방문요양을 단순히 집안일을 대신하는 서비스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요양보호사는 교육과 시험을 거쳐 자격을 취득한 전문 돌봄 인력이다. 청소와 식사 준비도 업무에 포함되지만 목적은 어르신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박 센터장은 “청소를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어르신의 기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생활환경에 위험요인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범위를 넘어선 집안일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사회복지사가 보호자에게 업무 범위를 설명하고 요양보호사의 부담을 조율한다. 매칭 역시 거리와 시간뿐 아니라 어르신의 성향과 생활습관, 요양보호사의 성격과 경험까지 고려한다.

돌보는 사람의 건강도 함께 챙긴다

행복복지센터는 어르신의 안전만큼 요양보호사의 건강과 안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체활동 지원 과정에서 손목과 허리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근골격계질환 예방교육과 안전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허리보호대를 지급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에는 작은 선물을 전하며 감사의 마음도 표현한다. 물품의 크기보다 현장에서 애쓰는 종사자들에게 센터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보호자와의 따뜻한 나눔도 있다. 한 보호자는 고장 난 선풍기를 직접 수리해 센터에 가져왔고, 센터는 이를 필요한 가정에 전달했다. 박 센터장은 무엇이든 척척 고쳐주는 이 보호자를 정겹게 ‘행복의 맥가이버’라고 부른다.

“평가는 벼락치기로 할 수 없습니다”

기관평가를 준비하는 박 센터장의 방식은 특별한 비법보다 ‘평소의 준비’에 가깝다.

평가 직전에 서류를 한꺼번에 갖추기보다 계획서와 급여제공기록 등 매뉴얼에 따른 업무를 처음부터 제대로 수행하고 필요한 기록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강검진 결과처럼 놓치기 쉬운 자료도 평소 꼼꼼하게 확인한다. 박 센터장은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해야 할 일을 계속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급자 관리와 기록, 요양보호사 지원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도 크다. 박 센터장은 경험 있는 사회복지사가 장기간 함께 근무하는 것이 기관 운영에 큰 힘이 된다면서, 늘어나는 업무 부담에 대한 제도적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걸음씩 성실하게 쌓아온 행복복지센터의 발자취(사진=요양뉴스)
한 걸음씩 성실하게 쌓아온 행복복지센터의 발자취(사진=요양뉴스)

 

배리어프리 교통정보가 보호자와 센터를 연결하다

2022년 사회복지사는 센터 위치와 이동 방법 등을 담은 배리어프리 교통정보를 공단 관련 사이트에 등록했다.

배리어프리 교통정보는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위치와 휠체어 이용 가능 출입구, 저상버스 이용 여부, 건물까지의 이동 경로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정보다.

이후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센터를 찾아오는 보호자들이 생기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자연스럽게 센터를 알리는 역할까지 했다. 박 센터장은 이 역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두면 결국 신뢰로 연결된다”는 운영 원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보다 어려운 ‘현장 인력’ 확보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요양보호사 구인이다. 자격증 취득자는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꾸준히 근무할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신체활동 지원이 많은 1·2등급 어르신이나 치매 증상이 있는 어르신을 돌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중증 어르신을 오랫동안 돌봐온 숙련된 요양보호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센터는 필요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있다. 단순히 인원을 확보하는 것보다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통합돌봄 확대에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통합돌봄 확대를 바라보는 박 센터장의 시선은 신중하다. 과거 주야간보호 등 다른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책임져야 할 인력과 행정, 관리 업무도 커지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넓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감당하면서 제대로 할 수 있는가를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행복복지센터의 운영을 관통하는 기준도 결국 기본에 있다. 평가 때만 서류를 챙기지 않고, 급여일을 지키며, 요양보호사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챙기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센터 이름에 담았던 처음의 뜻도 잊지 않고 있다.

“어르신만 행복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저만 행복해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요양보호사도, 사회복지사도, 보호자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행복’이라는 두 글자를 특별한 구호가 아니라 매일의 운영으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박명순 센터장이 행복복지센터에서 지켜가고 싶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지역 어르신과 보호자를 맞이하는 행복복지센터의 전경(사진=요양뉴스)
지역 어르신과 보호자를 맞이하는 행복복지센터의 전경(사진=요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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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행복이 좋은 돌봄을 만든다”…‘행복’ 두 글자를 실천하는 행복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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