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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일하는 어르신들 걱정 끝! 서울 복지관5곳 밤 9시까지 연다

  • 박지성 기자
  • 2026-10-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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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낮에는 일하고 저녁이 돼서야 시간이 나는 어르신도 앞으로 복지관에서 운동이나 영화, 독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낮 시간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60세 이상 시민을 위해 시립노인종합복지관 5곳을 평일 최대 밤 9시까지 운영하는 ‘복지 夜(야) 놀자’를 올해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대상은 강서·광진·노원·성북노인종합복지관과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다.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야간 운영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관 운영시간을 늦추는 배경에는 달라진 고령자의 생활이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복지관 운영시간을 늦추는 배경에는 달라진 고령자의 생활이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70대까지 일하는데 복지는 여전히 ‘낮 중심’

복지관 운영시간을 늦추는 배경에는 달라진 고령자의 생활이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8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취업자는 1,012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34만5천명 늘었다. 앞으로도 일하기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69.2%였고,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6세였다.

예전처럼 ‘은퇴하면 낮 시간이 많다’고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 일을 하거나 사회활동을 하는 고령자가 늘면서 오전과 오후에 집중된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도 생기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이용자를 위해 저녁 시간에 운동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강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고전영화와 체조, 티타임·수면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원에서는 힐링요가와 원어민 영어회화, 공예·독서 모임을, 성북에서는 발마사지와 탁구·바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달빛 낭독회’ 등 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저녁 프로그램을 단순한 여가활동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끼리 관계를 만들고 안부를 살피는 ‘노노(老老) 상호돌봄’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복지관은 그동안 평일 주간 운영이 중심이었다. (사진=AI기반 요양뉴스 재구성)
노인복지관은 그동안 평일 주간 운영이 중심이었다. (사진=AI기반 요양뉴스 재구성)

노인복지도 ‘생활시간’ 따라 바뀌나

노인복지관은 그동안 평일 주간 운영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가 늘면서 복지서비스를 언제 제공할 것인지도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고령층의 생활 자체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02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64.1%가 각종 단체 활동에 참여했고, 65~79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6.0%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현재 97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야간 프로그램도 내년 1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인복지관 역시 이번 5곳의 이용률과 수요를 살펴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단순히 복지관 문을 몇 시간 더 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하고 배우고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자가 늘어난 만큼, 복지서비스도 이들의 실제 생활시간에 맞춰 바뀌어야 하는지를 시험하는 첫 사례다. 연말까지의 이용률과 참여 반응이 향후 노인복지관 운영시간 확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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