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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도 건강수명 좌우”…고령층 구강관리, 치료 넘어 예방으로

  • 가순필 기자
  • 2026-10-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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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치아와 잇몸 건강도 국민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령층 구강관리를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기능 유지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건강수명 5080 임지준 이사장은 지난 1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방문해 이돈형 건강증진연구소장, 박가영 선임전문원과 만나 국내 건강수명 현황과 산출체계, 소득·지역별 건강수명 격차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나타내는 기대수명과 달리, 질병이나 장애로 건강을 잃은 기간을 제외하고 실제 건강하게 생활한 기간을 의미한다.

건강수명 5080 임지준 이사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돈형 건강증진연구소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건강수명5080)
건강수명 5080 임지준 이사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돈형 건강증진연구소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건강수명5080)

이 과정에서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도 건강손실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평가된다.

국내 장애가중치 연구에서는 영구치 치아우식증의 장애가중치가 0.129, 치주질환은 0.204로 제시됐다. 장애가중치는 질환으로 인해 건강한 상태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0에서 1 사이 숫자로 나타낸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건강에 미치는 손실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구강질환은 한 번 발생한 뒤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환자 수도 많아, 개인에게 미치는 증상의 정도뿐 아니라 전체 국민의 건강수명을 평가할 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고령자에겐 ‘먹는 기능’과 직결

구강건강의 중요성은 고령층에서 더 커진다. 치아가 줄거나 씹는 기능이 떨어지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제한되고 영양 섭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구강상태가 악화될수록 식사와 대화 등 일상생활의 불편도 커진다.

임 이사장은 “고령자의 구강건강은 저작과 영양섭취, 전신건강, 일상생활 기능과 삶의 질에 밀접하게 연결된다”며 치과계도 질병 치료뿐 아니라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관점에서 역할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치과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 관리와 방문치과진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면담에서는 건강수명 연구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건강수명 격차의 원인을 규명하려면 전문 연구인력과 분석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이사장은 “건강수명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표”라며 “오래 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구강건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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