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뉴스=전형수 기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재가장기요양기관 평가 실무자 교육’에 수도권 방문요양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몰리며 장기요양 정책 변화와 평가제도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요양보호협회가 주최하고 케어런츠가 후원한 이번 교육에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방문요양센터 센터장과 사회복지사 등이 참석했다. 준비된 좌석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교육장이 가득 찼다.
10월 23일 코엑스에서 한국요양보호협회가 방문요양 시설장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요양뉴스)이번 행사는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홈케어·재활·복지(Reha·Homecare, 이하 RIHA)전시회와 함께 진행됐다.
2026 RIHA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재활·돌봄·복지 전문 전시회다. 가정용 의료기기와 재활기기, 케어테크, 이동·보조기기, 고령친화 주거·생활용품, 웰니스 및 복지서비스 등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전문 세미나와 비즈니스 매칭 등 관련 산업 종사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협회는 RIHA와 연계한 장기요양 실무교육을 5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요양보호사 역량 강화, 인증 플랫폼 기업인 케어런츠가 후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강연은 장기요양정책의 큰 변화부터 2026년 방문요양기관 평가 대응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졌다.
“기관 수 확대에서 좋은 기관 선별로”
첫 발표자로 나선 박종화 한국장기요양서비스평가원 대표는 ‘장기요양정책 대전환과 생존 전략’을 주제로 향후 방문요양센터가 마주할 정책 변화를 짚었다.
박 대표는 장기요양정책의 중심이 과거 서비스 공급 확대에서 기관의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는 기관의 존재 자체보다 규정에 맞는 운영과 서비스 품질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요양기관이 운영체계와 서비스 질, 인력관리뿐 아니라 평가 상시점검, 지정갱신, 지역사회 통합돌봄 연계, 디지털·AI 돌봄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행으로 기존의 ‘수급자 확보-요양보호사 배치-급여 제공-청구’ 중심 운영에서 대상자 발굴과 욕구파악, 지역자원 연계, 사례관리와 모니터링까지 방문요양기관의 역할이 넓어질 가능성을 강조했다.
박종화 한국장기요양서비스평가원 대표는 ‘장기요양정책 대전환과 생존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요양뉴스)“평가용 서류보다 업무의 연결이 중요”
이어 임진화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교수는 ‘2026년 방문요양 평가 준비’를 주제로 강연했다.
임 교수는 올해 평가가 서류 확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록과 현장, 직원·수급자 면담 및 시연, 전산자료, 보호자 확인 등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욕구사정과 위험도평가, 급여제공계획, 제공기록, 결과평가가 서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며 “평가용 서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소 업무가 평가자료로 증명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가 준비 역시 개별 지표를 따로 대응하기보다 방문상담 결과가 급여계획 변경으로 이어지고, 위험도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계획에 반영되는 등 지표 간 연결관계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한국요양보호협회 이경규 상무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요양뉴스)서류 하나하나 실제 사례로 점검
마지막 강연을 맡은 원영숙 상도재가복지센터장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약·운영서류와 직원 면담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 실무를 설명했다.
2026년 평가에서는 모든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상담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관 운영에 반영하는 항목이 신설됐으며, 직원 복지와 권익향상 역시 관련 규정뿐 아니라 실제 지출내역 등 근거자료를 통해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급여제공계획 역시 서류 작성에 그치지 않는다. 욕구사정과 인지·낙상·욕창 위험 등을 계획에 반영하고, 요양보호사가 서비스 제공 전 수급자의 기능상태와 유의사항을 실제로 숙지하고 있는지를 면담으로 확인한다. 계획을 변경할 경우에는 변경 사유와 보호자 설명, 공단 통보까지 연계된다.
응급상황 대응과 낙상예방, 치매로 인한 배회·섬망 등 인지돌봄에 대해서도 직원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면담 항목이 강화됐다.
이날 교육은 예정된 좌석이 모두 채워질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 이후에는 방문요양뿐 아니라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도 정책 변화와 평가 실무교육을 별도로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한국요양보호협회와 케어런츠는 장기요양 현장에서 정책과 평가제도 변화에 대한 실무 정보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교육 대상과 주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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