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

“요양보호사 부족, 외국인력만 늘려선 답 없다”…전국 교육기관 세미나 개최

  • 가순필 기자
  • 2026-10-27 09:00
  • 댓글 0
스크랩

[요양뉴스=가순필 기자] 요양보호사 인력난을 해결하려면 외국인력 도입에 앞서 이미 자격을 취득한 국내 인력이 다시 돌봄 현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취업 연계와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남 순천에서 ‘요양 돌봄 정책 제안 세미나’를 열고 요양보호사 인력수급과 교육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교육기관이 체감하는 교육생 감소를 단순한 학원 경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향후 돌봄인력 공급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실제 요양현장에서 일하지 않는 인력이 상당한 만큼 신규 인력 양성뿐 아니라 기존 자격자의 취업과 현장 복귀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재법 회장은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이미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이 왜 현장에 들어오지 않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교육과 취업, 근무환경 개선을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는 ‘요양 돌봄 정책 제안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전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
전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는 ‘요양 돌봄 정책 제안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전국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

“외국인력보다 기존 인력이 떠나는 이유부터”

최근 논의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협회는 외국인력 활용 자체보다 국내 요양보호사의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근무환경, 장기근속이 어려운 구조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력 부족의 원인을 그대로 둔 채 공급만 늘릴 경우 새로 양성된 인력 역시 현장에 오래 머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과 자격 취득자 취업 연계, 교육기관과 장기요양기관 간 협력, 신규 종사자의 현장 적응을 돕는 전문교육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방문요양과 시설요양 간 근무여건과 보상체계 차이도 논의됐다. 장기근속수당을 비롯한 보상제도가 숙련인력의 이탈을 막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치매교육도 “온라인만으로 부족”

교육방식 개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치매 전문교육을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교육기관의 집체교육과 실기교육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치매 어르신의 배회나 돌발행동 등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대응하는 능력은 온라인 이론교육만으로 익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교육기관이 교육뿐 아니라 취업 연계와 초기 현장적응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회장은 “요양보호사교육기관은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시키는 곳이 아니라 돌봄 인력을 길러내는 기반”이라며 “전국 교육기관의 현장 경험을 모아 정부와 관계기관에 실현 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돌봄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할 요양보호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력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자격 취득자가 실제 취업하고, 숙련된 요양보호사가 오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인력난 해소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쓰기

“요양보호사 부족, 외국인력만 늘려선 답 없다”…전국 교육기관 세미나 개최

  • 가순필
  • 2026-10-27
  • 댓글 0